[미국 유학] 출국 준비를 해 보자 - 비자 인터뷰 2
고생고생해서 2층까지 왔다.
자, 지금까지 무사히 왔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영사와의 인터뷰다.
약 10개 가량의 창구 너머로 영사와 통역관이 함께 앉아 있다. 주변의 대기자들의 표정이 꽤 진지해 보인다.
전광판에 자신의 번호표가 표시되면 지정된 창구로 간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준비한 서류를 밀어 넣는다. 함박웃음과 함께 인사를 주고 받은 뒤, 영사가 서류를 훑어 볼 동안 기다린다.
곧이어 질문이 쏟아진다. F-1 비자의 경우, 평범한 질문들이 오고 간다.
무슨 공부 하러 가니?
전공은 뭐니?
미국에는 가 봤니?
결혼은 했니?
돈은 충분하니?
아픈데는 없니?
미국에 아는 사람은 있니?
등등의 일반적인 질문이다. 학교 인터뷰때와 다르지 않게 미리 답변을 준비해 간다면 큰 탈 없이 "잘 다녀 오세요" 라는 인삿말을 듣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비자 인터뷰의 개념을 미국인 입장에서 잠시 살펴 보면,
"여기 코리안들이 우리나라 (미국) 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네? 근데 이 사람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하면 어쩌지? 그리고, 혹시나 공부가 끝나도 돌아오지 않고 불법으로 체류해 버리면 어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내가 미리 이상하다 싶으면 못가게 하자" 대충 이정도의 개념이다.
더 복잡한 과정들은 나도 모르니 언급하지 않겠다만, 내가 생각하는 비자인터뷰는 저런 취지로 행하는 것이며, 인터뷰어 (우리들) 는 "나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건강한 한국 유학생이다. 당신네 나라에 아무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불법체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공부가 끝나고 돌아와야 할 때가 되면 반드시 돌아오겠다." 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묻는 질문에 차분히 대답해 보자. 그렇다면 의외로 인터뷰가 빨리 끝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모든 과정이 3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