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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2021

체리를 먹은 후 씨앗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

우선, 체리 씨앗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칼로 한번 썰어봤다. 의외로 호두와 비슷한 구조였다.

씨앗을 물에 여러번 씻어낸 후 일단은 물에 담궈놓았다.

윗줄: 체리 씨앗을 절단해 봄.  아랫줄: 물로 대충 헹굼.

 

 

그 다음, 오징어를 소금으로 씻어내듯, 체리 씨앗을 키친타올로 덮어 감싼 후 박박 문질러서 깨끗하게 해 줬다.

칼을 이용해서는 딱딱한 겉껍질을 깨기 힘들어서 펜치의 손잡이 부분 (그림참조) 으로 씨앗을 깨 주었다.

스무개 좀 안되게 준비했지만, 세개는 겉껍질 깨다가 씨앗까지 같이 깨졌다. 우선 이 '진짜' 씨앗들을 키친타올로 감싸 두고 물로 적셔 둔 채 실온에 두었다.

위: 잘 닦은 체리씨 겉껍질, 중간: 펜치로 깨는중, 아래: 속씨들

 

 

07/26/2021

속씨를 키친타올로 감싼 후 물에 적셔 2-3일 정도 두면서 가끔 관찰해 보니 개 중 어떤 씨에서는 씨눈에서 싹이 나오고 있었다. 줄기인지 뿌리인지 (shooting/rooting) 아직 모르겠지만, 아뭏든 뭔가 된다.

뭔가가 나온다

 

08/10/2021

안타깝게도 첫번째 시도했던 그룹은 죄다 곰팡이 감염으로 사망처리 되었다.

8월 3일 쯤 열 개 정도의 씨를 비슷한 방법으로 겉껍질을 깨고 속 씨만 골라 젖은 키친타올에 배양시켰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한 개가 발아했다.

 

체리 씨 발아 성공

 

어느 식물관련 블로그에서 체리 씨는 냉동과정을 거치면 발아가 잘 된다는 것을 읽었는데, 다행히도 위 씨앗은 냉동하지 않았음에도 발아했다. 열 개 중에 하나 발아했으니 효율은 많이 낮다.

 

며칠 전에 냉동실에 체리 몇 개를 얼려놨으니, 조만간 녹여서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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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2021

블루베리 씨를 모아봤다. 

먹다 남은 블루베리 10알을 꺼내서 물에 넣고, 손가락으로 으깼다.

씨앗만 골라내는게 좀 번거로웠는데, 우선 큰 건더기를 건져 냈다. 그리고 남아 있는 과육들은 체를 써서 조심조심 건져낸 후, 그릇을 돌려 소용돌이를 만든 뒤 잠시 기다리면 씨는 중앙으로 모이고 자잘한 건더기는 둥둥 뜬다. 이 때 체를 써서 건져내던지, 물을 여러번 따라내던지 해서 씨만 모으면 된다.

씨앗이 큰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싹 트면 알게 되겠지.

우선, 물에 담궈둔 채 며칠 둘 생각이다.

 

추출해 낸 씨앗

 

7/10/2021

물에 3일 정도 담궈 둔 씨앗을 젖은 키친타올 위로 옮겨 주었다.

그리곤 존재 자체를 까먹어버렸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확인해 봤더니 몇 개의 뿌리가 보였다!!

 

씨앗 자체가 상당히 작아서 좋은 씨앗을 골라내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저것을 어찌 심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걍 흙 위에 툭툭 던져두고 물 줘서 자연스레 흙 아래로 얕게 잠기게끔 해 뒀다.

블루베리 발아. 확대 많이 함.

 

 

07/22/2021

흙위에 흩뿌려둔 씨앗들이 싹을 틔웠다. 아직 많이 작지만 하나씩 빼꼼히 나오는 것이 대견스럽다. 사진에서 11시-12시방향에 1개, 정중앙에 2개, 7시방향쯤에 두개가 보인다.

슬슬 삐져나오는 싹들

 

07/26/2021

싹 트는 녀석들이 잎을 열었다.

크기비교를 위해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 보았다.

잎이 펴 진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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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2021

아보카도 싹 틔우고 있으니 냉장고에 있는 다른 식물들도 싹을 틔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굴러다니는 오래된 레몬들이 있어서 씨앗을 모아 보았다.

레몬을 절반으로 자른 후 즙 짜듯 납작하게 비비면서 쥐어짠다. 그러면 레몬 씨앗들이 밖으로 밀려나오게 되고, 그것들을 모아서 헹궈준 후 키친타올에서 물기를 제거했다.

껍질을 제거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많다. 그래서 그냥 키친타올 깔고, 레몬 씨 올리고, 다시 키친타올 덮어주고 물 뿌렸다. 곰팡이 조심하라는데, 보이지도 않는 곰팡이를 어찌 할 수 없어서 그냥 뒀다. 물이 마르면 조금씩 물을 보충해 주곤 했다.

 

겉껍질 안 깐 레몬 씨앗

 

(심심해서 겉껍질 몇 개 까서 키친타올 위에 올려 둠)

 

 

 

 

06/29/2021

1-2주쯤 지나면 겉껍질을 깐 씨앗에서 뿌리가 먼저 나온다.

그리고 5-7일 정도 더 지나면 겉껍질을 까지 않은 씨앗에서도 뿌리가 나온다.

뿌리가 나온 씨앗들부터 흙으로 옮겨 주었다.

뿌리가 나온 씨앗들

 

 

 

 

 

 

07/10/2021

흙으로 옮겨 심은 씨앗 중 몇 개에서 줄기가 흙 밖으로 나왔다.

흙으로 옮겨 심은 후 줄기 발아

 

07/22/2021

뿌리가 나온 씨앗들을 커피컵에 옮겨 심었는데, 나중에는 귀찮아서 큰 유리그릇에 흙붇고 씨앗을 왕창 흩뿌려버렸다.

 

큰 그릇에 흩뿌린 결과
컵에 하나씩 옮겨심은 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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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냉장고 과일을 먹을 때면 심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씩 심기 시작했다.

 

 

시작은 언제나 허접하다

 

06/04/2021

아보카도 두 개 까먹고 그 씨를 물에 넣고 하룻밤 불린다.

 

06/06/2021

아보카도 세 개 더 먹고 씨앗 추가했다.  

칼 등 쪽으로 갈색 껍질을 살살 긁어내서 겉껍질과 속껍질을 제거하고 나면 약간 부드러운 속살이 나온다. 이 상태로 뾰족한 부분을 위로 놓고 물을 절반 정도 채워 준다.  이대로 매일 물 갈아주면서 1-2주쯤 지켜볼 예정이다.

 

 

 

점점 불어나는 씨앗들

 

06/11/2021

아보카도 먹을 때 마다 씨앗을 준비했더니 9개가 되었다.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이유는 확실치 않다. 껍질 벗길때 상처가 난 건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 

시간이 좀 지날 수록 씨앗을 반으로 나누는 홈이 점점 뚜렷해 지는 듯 하다. 기분탓인가?

물은 매일 갈아주었고, 집 안에서 형광등 아래에 놓아 두었다.

 

 

첫 뿌리

06/13/2021

드디어! 

씨 하나에서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달걀 모양의 씨앗 아래 부분이 쩍 하고 갈라져 있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뿌리로 추정되는 무엇인가가 씨앗 중앙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안에서 뿌리가 커지다 보니 겉 껍질이 깨진 것이다.

하루 한두개 씩 아보카도를 까먹다 보니 어느덧 씨가 많이 모였다. 좀 더 큰 유리그릇으로 옮겨서 키친타올을 깔고 물을 부어 주었다.

흙 사러 가야겠다.

 

 

07/10/2021

흙에 심은 후 물을 듬뿍 주고 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07/22/2021

며칠간 잊고 있다가 문득 살펴보니 싹이 나왔다! 대충 6월 초에 시작했으니 한달정도 걸린듯 하다.

싹 난 아보카도 씨앗

 

 

매일 씨앗을 모으다보니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았다.

위: 매일같이 모이는 씨앗들. 아래왼쪽: 겉면에 움풀 패인 상처가 난 씨앗, 하지만 잘 쪼개지고 있다. 아래오른쪽: 잘 쪼개진 씨앗.

07/26/2021

이전에 흙으로 옮겨 둔 씨앗에서 두 개가 더 흙 밖으로 줄기가 나왔다.

날씨가 좀 덥긴 해도 이 녀석들은 밖에 놓고 키워보기로 했다.

여름이라, 기온은 24-37 oC 정도이고 습도는 10% 정도. 남향이라 햇살은 잘 든다.

새로 나온 줄기

 

 

07/27/2021

줄기/뿌리가 나오는 중인 씨앗 사진.

위쪽이 줄기, 아래쪽 짙은색이 뿌리.

줄기와 뿌리

 

싹이 몇 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제 준비했던 분갈이를 해 줄 시간이다.

화분에 흙 담아서 분갈이 ㄱㄱ

분갈이 전 커피컵에서 올라온 싹들, 그리고 흰색 화분에 분갈이 후 모습

 

 

 

08/10/2021

분갈이 해 준 초기 멤버들이 흰 화분에서 훌륭하게 자라고 있다.

사진 좀 찍으려 했더니, 줄기가 굵지 않아 초점잡기가 어려웠다. 이거 찍으려고 DSLR 질러야하나..

대략 20 cm 정도 자란 1세대 아보카도 새순. 

20 cm 길이로 자란 새싹

 

몇 주 전부터 뿌리파리 (뿌파) 가 극성을 부려, 3 % 과산화수소 (H2O2) 용액을 마트에서 사서 분무기로 뿌려주곤 했다. 박멸을 기대했으나 약 8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더이상의 효과는 없었는데, 아마 흙 깊은 곳에서 낳은 알이나 유충 등이 계속 살아나는 것 때문인 듯 했다.

 

그래서 하루 날잡아서 뜨거운 햇살 아래에 소독을 위해 내 놓았다. 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갔던 시기라서 뿌파들 다 쪄 죽었는지 99.9% 박멸되었다.

 

하지만 목질화가 되기 전의 붉은 아보카도 새순에게 직사광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몰랐던 때라서, 약 3 cm 정도 자란 새 순은 결국 타 죽고 말았다. 그 후 부터는 꼭 그늘진 곳에 내 놓곤 하는데 내 놓을 때 마다 쑥쑥 자라는 것이 느껴진다.

 

USDA Plant Hardiness Zone Map 이라는 것이 있다. (https://planthardiness.ars.usda.gov/)

미국 기후를 식물이 자라는 조건에 맞추어 분류해 놓은 지도인데, 아보카도는 zone 8-11 사이에 잘 자란다고 한다.

USDA Plant Hardiness Zone Map. Zone 8-11 이 아보카도가 잘 자라는 지역. 대략 노란색-황토색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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