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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벼르고 벼르던 킨들 파이어 (Kindle Fire) 를 구매하게 되었다.

갤럭시탭, 킨들파이어, 누크, 기타 등등의 태블랫 피씨를 샵에서 써 보며 비교한 결과, 킨들파이어를 사기로 결정했다.


Best Buy 매장에서 구입했으나 아마존에서 주문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박스 커버가 싸여진 킨들을 즉석에서 건네받았다. Best Buy 의 자체 insurance 를 구입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으나 이전 iPOD-nano 구입 때 insurance 사 놓고 쓴적이 없다는 경험 하에 그냥 기계값만 주고 킨들을 들고 나왔다.


본체와 전원만 딸랑 들어 있어서 좀 심심하고, 킨들의 외형은 아래쪽에 있는 파워버튼과 전원꽂는 구멍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점이 아주 깔끔한 이미지다. 말 그대로 심플이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서 잡기도 편하다. 무게도 묵직한 것이 단단한 이미지를 준다.

 






전원을 켜니 잠시동안 부팅하는 시간을 거친 뒤 첫 화면이 뜬다.








부팅이 끝난 뒤 나타난 화면은 꽤 깔끔하다. 계속적인 심플~


하단에는 책장 모양으로 아이콘들이 정렬되고, 상단에는 쓰고 있는, 혹은 썼던 아이콘들이 겹쳐서 정렬된다. 책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줘서 아이콘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상단의 툴바를 터치하면 볼륨, 밝기 등을 조절하는 메뉴가 나온다. 모든 제어가 디지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볼륨조절 마저도 터치로 해야 한다. 8기가바이트의 저장용량은 약간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통해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딱히 부족함을 느끼진 않는다. 1GHz TI 듀얼코어를 쓰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속도를 보여준다. 스피커는 킨들 상단에 두개가 달려 있어 조용한 공간에서라면 전혀 부족하지 않게 느껴진다.


단점이라면,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루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거다. 아마존 측에서는 루팅에 대해서 관대한 입장이라, 유저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럽다. 물론, 아마존 자체의 컨텐츠도 상당히 유용하지만 모든 것이 영어라는 점이 한국 유저에게는 약간의 걸림돌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많은 컨텐츠가 무료이긴 한데, 모든게 공짜는 아니다. 


셀룰러와 카메라가 없는게 단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는 게 상당히 불편해 보였던 터라, 차라리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 왔었고, 이동시에 인터넷을 하지 않고 (안되니까 -_-) 책을 보게 되어 오히려 독서량이 증가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저렴한 가격 역시 강한 경쟁력인 것이다.


루팅을 통하면 한글용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이용할수 있다. 루팅하는데 꽤 고생했던 터라, 루팅 과정은 차후에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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