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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월, 대한민국에 IMF 가 터지기 직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대학 새내기였던 필자는 부모님을 은근슬쩍 졸라서 유럽 배낭여행을 저렴하게 다녀왔다.


문득, 거의 15년이 지난 지금 떠오른 멸치피자 (anchovy pizza).


베니스에서 바다를 보며 피자집에 들어갔는데, 이탈리아 글자를 몰랐던 필자의 일행은 그냥 테이블에 앉은 순서대로 메뉴의 1번 2번.. 이렇게 시키기로 했고 필자는 4번 피자를 시켰다.  한 10인치쯤 되는 1.5인분 한판.


1, 2, 3번까지는 꽤 맛있어보였지만, 4번 피자는 아래 사진 (구글 도용) 과 아주아주 흡사하게 생긴 피자다. 맛?  멸치젓을 피자 위에 뿌려 먹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실제로는 살이 통통 오른 진짜 멸치였지만...


반 먹고 반 남겼다...  근데 지금 먹으면??  다먹을지도..ㅎㅎㅎ



http://kitchentalks.com/wp-content/uploads/2011/03/Anchovies-with-pizz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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