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 윤곽이 잡혔다면 세부사항들을 알아보자.
필요한 서류는 6종류이다.
1. 원서
2. CV
3. SOP
4. 추천서
5. 성적표
6. English
(별첨) 교수 contact
이제 세부적으로 하나씩 상세히 설명해 보겠다.
1. 원서작성 (Application Form)
원서는 online 과 offline application form 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라인 지원은 인터넷에서 원서를 다운을 받아 기입한 뒤 재전송하던지, 아니면 online-application 페이지에 곧바로 기입하여 submit 하는 방식이고, 오프라인 지원은 서류를 직접 작성해서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주소, 비자 종류, 학업 경력 (어느 학교 무슨과, 몇년도 졸업),
직장경력, 성적 등을 기입해야 하며, 간혹 CV, SOP를 몇자 이내로 써 내라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 보아야 한다.
2. CV (Curriculum Vitae)
이력서이다. 한국 이력서 양식과는 좀 다르며, 학교에서 제시하는 포맷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자. CV에는 이름/주소, 학업경력 (학교, 과, 연구내역), 직장경력 (연구소이름, 일의 분야),
장학금 리스트,
publications, experimetal skills, 과외 수상경력 및 기타 등으로 이루어지며, 과장하거나 속이면 안된다 (당연한..-_-). 시간별로 작성 시 최근의 일부터 작성한다. 예를 들면
1. Education History
2010 - present M.S. Graduate School, ABC University, Korea.
2006 - 2010 B.S. Undergraduate School, ABC University, Korea.
이런 식이다.
직장 경력 역시 유사한 형식이다. 만약 학업경력과 직장경력이 겹친다면, 따로 떼어서 작성하자.
2. Work History
1. 2011 - present Lab Assistant, ABC University, Korea.
2. 2008 - 2010 Internship, DEF Chemical, Inc., Korea.
Publication 은 많을 수록 좋다. 역시 최근에 출간된 논문부터 작성하며, 아직 프로세싱중이라도 그것 역시 집어넣자. 자신의 이름은 밑줄이나 굵은글씨체 등으로 강조해 주면 보기에 편하다. 포스터 퍼블리케이션이 있다면 페이퍼 퍼블리케이션과 분리하여 작성하자. 심사관들 입장에서 보기에 편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3. SOP (statement of purpose)
자기소개서이다. SOP를 통해서 본인의 writing style, 입학의 목적 등을 어필해야 한다. 잘 써야 한다. SOP 작성요령은 무궁무진하다. 결국 본인의 글쓰기 능력이 드러나게 되는 부분이다. 자신이 하고싶은 연구 혹은 공부를 specific 하게 쓸 수도 있고,
broad 하게 쓸 수도 있다. 여기에는 답도 없고 룰도 없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SOP 샘플은 검색을 통해서 쉽게 찾을 수 있으나 본인의 마음속의 말에 귀를 기울여 써 보자. 다른 항목에서 깎인 점수를 한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제출 전까지 고치고 또 고쳐서 최고의 SOP 를 만들어야 한다.
4. 추천서
(Recommendation letters)
입학원서 준비 중, 유일하게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추천서 작성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추천서는 이전 지도교수 혹은 친분있는 교수들에게 의뢰하게 된다. 교수의 입장에서 추천서를 쓰는 것은 의무이기는 하지만 다소 귀찮을 수 있다. 그리고 마감일이 임박해서 부탁을 받는다면 당연히 좋아하지 않는다. 고로, 추천서 부탁은 가급적 일찍 하도록 하자.
학교 선정이 끝나면 곧바로 추천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놓자. 당장 써 달라는게 아니다. "언제언제쯤 제가 원서를 넣을 예정입니다. 그 때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고 싶습니다." 와 같은 대화를 나누며 허락을 받자는 뜻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3부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자신이 현재 속한 기관의 보스(교수)에게서는 꼭 하나 이상을 받자. 그리고, 미국에 있는 대학의 교수와 알고 지낸다면, 나머지 추천서를 부탁해 보자. 추천서의 추천인이 은근히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꼭, 각 추천인에게 최대 몇 개까지 써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자. 어떤 교수는 10개 이상은 안된다고 하기도 하는 등 개인차이가 있다.
추천서 제출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온라인 원서 작성 시, online application form 에 추천인의 이름과 이메일을 넣는 칸이 있는 경우다. 이 때, 추천인의 이메일을 넣으면 자동으로 추천인에게 추천서 양식 등이 전송이 되며, 추천인은 그 양식대로 추천서를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반송하면 제출이 된다. 지원자는 추천서가 접수가 되었는지를 온라인을 통해 체크할 수 있다.
둘째, 추천서를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다. 어떤 학교들은 그 학교 고유의 추천서 포맷 및 간단한 질문을 포함하는 문서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 파일을 추천인에게 전송하여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면 된다. 추천인이 직접 작성, 출력, 발송을 하는것이 원칙이다. 봉투의 입구 (풀붙은 곳)에 추천인의 서명이 대부분 필요하다. 이는 이 봉투가 작성자 손을 떠난 뒤에는 개봉되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한다.
만약, 수신자가 누구인지, 혹은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를 아는 경우라면, 그 사람들의 이름이라도 추천인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좋다.
5. 성적표 (Transcripts)
영문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며, 4.0 스케일로 변환이 된다면 더욱 좋다. 석사 재학중이라면 학부 및 석사 성적표 모두를 발급받는다. 어떤 학교는 성적표 복사본을 하나 더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자세히 확인하자. 또, 외국인의 성적표를
4.5 스케일에서 4.0 스케일로 변환시켜주는 기관이 있다 (아래 링크). 약 2-4주 가량이 소요되고, 100-200 불 가량의 수수료가 필요하다. 저 곳을 통해 변환되어 나온 성적표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학교에서 영문성적표를 발급받는 경우, 행정실에서 곧바로 발송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유학원서 제출용이라고 말하면 알아서 씰링해서 발송해 준다. 자신의 손을 거칠 필요가 없는것이다.
International Education Research Foundation: http://www.ierf.org/
6. 영어점수
TOEFL 과
GRE 점수 제출을 해야한다. 토플이 면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원 학교의 내규에 따르는 일이므로, 행정실에 문의해서 확인해보자.
점수는 당연히 고득점일수록 유리하지만, 일단은 미니멈은 확실히 넘겨두자. 시험을 신청할 때 무료로 4
곳의 학교에 시험성적을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미리 정해 둔 목표학과의 코드넘버 4자리를 ETS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뒤 입력하거나 즉석에서 학교 이름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학교 코드를 넣으면 세부 전공분야를 물어보는데, 이는 생물학/공학/경영학 등과 같이 정말 큰 범위이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부 전공 아래에 조금 더 자세한 전공이름 등을 선택하게 된다. 적절한 전공을 선택하자. 만약 잘 모르겠다면 해당 과에 물어봐도 되지만, 그냥 숫자
"00" 을 넣어도 된다. 이는 선택하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graduate office 의 직원들이 나중에 직접 분류하여 준다.
토플과 지알이 시험에 대한 자료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자.
GRE는 subject 시험은 과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다. 한 과목을 지정해서 시험을 보는데, 필자는 페이버 버전으로 시험을 본 기억이 난다.
만약 10개의 학교에 영어점수를 리포팅해야 한다면, 우편, 인터넷, 전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중 전화 리포팅을 권장한다. 안내멘트에 따라 정보를 넣으면 되며 따로 설명하겠다.
(별첨) 교수 컨택
교수와의 컨택은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평소에, 몇 다리를 건너서라도 연결고리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그렇지 않다면, 밤잠 줄여서라도 "어느 학교 무슨 학과에 어떤 교수가 있고 무슨 연구를 얼마나 해 왔고 앞으로는 무슨 연구를 할 것 같은지를 알아보는 것" 을,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토나오도록 해야한다.
그럼, 컨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컨택의 최종 목적은 그 교수가 본인을 다음학기 학생으로 받아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때는 학생도 교수를 고르고 있고, 교수도 학생을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이 교수 아래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이고, 교수 입장에서는 어느 학생을 뽑는 것이 현재 자신이 가진 펀딩을 가장 아깝지 않게 잘 쓰게 될 것인가가 포인트이다. 과거 한 유학포털 사이트에서 "미국 교수는 학생을 가르쳐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잘 다듬어져 있는 학생을 데리고 와 쓰려고 한다" 라는며 불평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원석을 잘 다듬어 좋은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좋은 보석이 된 것을 찾으려 하는 것은, 교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두어 중요한 순간에 효율적으로 PR 하는 연습을 해 두자.
교수 컨택은 성공률이 (개인적으로) 10퍼센트 전후라고 생각된다. 만약 친분조차 없는 경우라면 성공률은 더 낮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교수의 펀딩 사정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하더라도 교수가 학생을 받을 만한 펀딩이 없다면 학생은 자기돈 내고 다니던지, 접던지 둘 중 하나다.
교수 컨택이 어드미션에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한 대답은 "모른다" 이다.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므로 쉽게 말할 수 없다. 아래 예들을 살펴보자.
예1). 홍길동 씨는 한국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직장경력과 논문이 잘 준비된 학생인데, A 대학교의 B 교수에게 무작정 컨택해서 함께 일해도 '좋을 것 같다' 라는 대답을 받은 뒤 그 학교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예2). 홍길동씨는 다시 C 대학의 D 교수에게 컨택했으나, 펀딩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D 교수는 같은 과에 비슷한 일을 하는 E 교수에게 이메일을 포워딩했고, 홍길동씨는 E 교수와 이야기가 잘 되어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예3). 홍두깨씨는 A 대학교에 아무 컨택 없이 원서를 잘 준비하여 넣어 별 무리없이 인터뷰를 거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펀딩을 줄 수 있는 교수를 찾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던지 혹은 하려고 하지 않았던 일을 해야만 하는 사정에 이르렀다.
이 외에도 기가막힌 예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컨택하는 것이 안하는것 보다 조금이라도 더 플러스가 되는것은 확실해 보인다. 할 수 있다면 해 보자.
7. 결재
1번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원서작성이 끝나고, 추천인도 입력하고, 아뭏든 이것저것 하라는 대로 다 했다. 그다음에 원서비를 내야한다. 비자, 마스터 등의 신용카드로 결재한 뒤, 영수증을 출력해 두자. 아니면 이미지라도 저장해 두자.
8. Trackback
원서 쓰고, 서류 보내고, 돈 냈다. 이제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넋놓고 놀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status 를 체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원서 보내고 그냥 기다리다가 서류 미제출로 떨어진 경우를 여럿 봤다. 꼭~!!! 확인하자.
전화로 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봐도 된다.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을 했던 사이트로 돌아가면 status check 란이 있다. 거기 없다면 어디에라도 있기 마련이다. 정 못찾겠다면 각 학교 graduate admission office 혹은 international center 에 전화/이메일 등으로 문의해서 알아내 보자.
Graduate admission
office 와 department 행정실 두 곳 모두 체크해야 한다. 우선 체크해 봐야 할 것은, 자신의 모든 서류가 잘 접수되어 있는지, 잘 도착했고 빠진 것은 없는지다. 간혹 우편상의 실수나 행정직원의 실수로 서류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만히 있으면 자신의 서류가 교수들에게 넘어가는 시간이 늦어진다. 꼭 체크해 보자. 다 됐다는 말을 들을때 까지 전화해야 한다. 백번 강조해도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모든 서류가 잘 접수되었고, 추천서도 다 잘 갔다. Graduate school과 department 에서 접수가 다 잘 되었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잠시 한숨 돌리던지, 아니면 인터뷰를 위한 연구성과를 더 만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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