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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렉시티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다. 다운타운이라고 해도, 큰 빌딩 몇채가 다인 작은 도시 (주도) 에는 이전 기차 정거장을 개조해 만든 쇼핑몰이 한 곳 있는데 (한국의 서울역처럼...) 이름이 Gateway 이다.


영화관, 다양한 레스토랑, 쇼핑센터, 서점, 커피숍 등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최근 새로생긴 City Creek 에 밀려 찾는 손님이 조금은 줄었으나, 그래도 필자에게는 편한 주말을 보내고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곳이다.


서점 앞 광장에는 지면에서 솟아오는 분수쇼를 볼 수 있다. 매 시간마다 노래에 맞춰 프로그램 된 분수쇼가 펼쳐지는데, 규모는 작으나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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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어느 겨울, 그냥 짬 내서 루이빌을 찾았다. 루이빌은 켄터키의 주도이며 야구가 유명하다고 한다. 미국 전설의 야구왕 베이브 루쓰가 이곳 출신이었던가...


루이빌 슬러거라고 하는 야구팀의 이름이 새겨진 야구방망이 모형이 크게 만들어져 있다.


아래에서 본 야구방망이 모형.


 



멀리서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야구공이 벽에도 박혀 있고...





바닥에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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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산맥이 내리질러 지나가는 유타주의 한 골짜기에는 팀파노고스라고 불리는 이름의 동굴이 있다.  그리 길지 않은 동굴이지만 동굴 입구까지 올라가는 데 넉넉잡아 한시간 동안 등산을 해야 해서 동굴 한번 보고 나오려면 반나절이 걸린다. 올라가는 길은 방울뱀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항상 관리인이 돌아다니며 체크해 주고 있다. 필자 역시 우연찮게 길 옆에 숨어있는 방울뱀과 1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마주쳐서 놀랬던 경험이 있다.


유타주 북쪽, 그리고 솔트레이크시티 남쪽에 있는 American Fork 라는 마을로 들어서면 Timpanogos Cave 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산 입구로 차를 몰다 보면 입장료를 받는 관리소가 나오고, 그 곳을 지나서 조금 가면 우측편에 통나무로 지은 동굴 관리소와 작은 기념품점이 보인다. 주차를 하고 관리소에서 시간표를 확인해야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약 2시간 간격으로 가이드와 함께 들어가서 한바퀴 돌고 오는 시스템이다. 다음 링크를 따라 가서 미리 둘러보면 좋다.  아래의 동굴 내부의 돌 사진들도 이 사이트에서 퍼 왔다. 


http://www.nps.gov/tica/index.htm


포장된 산길을 걸어올라 가서 동굴 입구에서 시간이 되길 기다린다. 시간이 되면 두 명의 가이드들과 함께 동굴로 들어가는데, 동굴 안에서는 촬영을 하지 못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퍼와서 붙인다.



지도상의 위치는 이렇다.




올라가는 산길은 이렇게 생겼다. 약간 가파르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긴 산 속에 동굴이 있다. 사실, 뭐가 있어도 모를 정도로 산이 가파르다.


 






올라가는 오르막길이다.



 



저 옆 돌담 위에 방울뱀이 앉아서 필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돌에 대한 설명판이다.




 

동굴 내부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형태의 종유석/석순 등의 돌들.  어떻게 돌이 저런 형태로 자라는지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회전하며 자라는 돌들.  중력을 거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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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국립 공원이 위치한 곳은 유타 남부의 모압 (Moab) 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콜로라도 강을 곁에 두고,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쪽에 자리잡은 마을은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곳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4시간 (혹은 6시간), 라스베가스에서 6시간 반 가량 걸리며, 자동차가 아닌 교통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아치스로 가는 길은 두세 가지가 있다. 


첫째, I-1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I-70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렇게 가면 길은 편하지만 6시간이 걸린다.


둘째, 솔트레이크에서 I-1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 남짓 간 뒤 프로보를 약간 지난 곳에 있는 EXIT 258 에서 빠진 뒤 Price 방면으로 (동쪽) 향하면 된다. 단, 이 길은 산을 넘어 가는 길이므로 초보운전자나 초행자는 조심운전 안전운전이 필요한 길이다.


세째, I-15 를 타고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간 뒤 나오는 Scipio 라는 동네로 빠져 남쪽으로 간 뒤 I-70 을 만나는 길이 있다. 두번째 옵션보다 길은 좀 더 평탄하고, 첫번째 옵션보다 조금 더 빠르다. 바꿔 말하면 길이 좋아서 주위에 볼게 별로 없고, 그닥 빠르지도 않다는 점~.






반면 라스베가스에서 아치스를 가는 길은 옵션이 별로 없다. I-1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와서 I-70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길이 가장 무난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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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공원의 종합 선물세트.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설명해 주는 하나의 수식어다.  그만큼 볼게 많다는 뜻일게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타나 세 주의 경계에 걸쳐 있고, 동서남북으로 입구가 나 있다.  어마어마한 면적 만큼이나 불것도 많다.  볼 거리의 종류가 많다 보니 "종합선물세트"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으리라.


지질학적으로 볼 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만들어 졌다.

지구 역사상 3개의 giant volcanoes 가 존재했다고 한다.  연구를 통한 추측의 결과로, 이 화산이 한번 터지면 지구가 몇년 동안 화산재의 영향을 받아 식물이 잘 자라지 못했다나 어쨌다나...  그만큼 큰 화산이다. 이 곳에서 화산이 터져 나와 땅이 높아졌으니, 지구 어느 부분에서는 그만큼 땅이 낮아졌으리라.

그 화산의 분화구가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된 것이다.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보단 좀 많이 큰 사이즈다.  문제는 이 화산이 조만간에 또 터질거라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루어 보겠다.


생태학적으로 옐로스톤은 먹이사슬과 환경의 관계를 실제로 보여준 좋은 예이다.  옐로스톤 지역에는 Gray wolf (회색 늑대) 라는 품종의 늑대가 살고 있다. 이 늑대는 원래 북쪽의 추운 지방에 살면서 점점 내려왔고, 1900년대 중반에 옐로스톤이 처음 발견되어 개발될 때까지 그 수가 많았다.  하지만 옐로스톤 지역에 목축업자들이 목장을 만들고 소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이 회색늑대들이 골칫거리가 되었다. 매일 밤 소들이 늑대의 먹이가 되는 것을 참다 못한 목장주들이 팀을 짜서 체계적으로 늑대를 죽이기 시작했다.  결과로 늑대의 수가 급격히 줄게 되었고, 목장주들은 다시 편하게 지내는 듯 했다. 


하지만, 늑대가 줄어드니, 늑대의 또다른 먹이였던 토끼 등의 초식동물들의 수가 늘게 되었다. 이 초식동물들이 옐로스톤 지역의 식물을 많이 먹어버리는 바람에 식물이 부족하게 되었고, 부족하게 된 식물들은 땅을 황폐하게 만들어서 적은 비에도 흙이 쓸려 나가는 등의 환경변화를 일으킬 뿐 아니라, 서로 공생하는 식물들은 한 종이 빠짐으로 해서 남은 종들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한마디로 발란스가 깨져 버렸다. 이는, 과학자들에게는 생태계의 파괴를 통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정부 입장에서 볼 때에는 관광 수입을 줄이는 일이 되어버렸다. 곧이어 회색 늑대를 죽이지 말라는 정부의 정책이 만들어졌고, 이는 현재까지 목장주들과 정부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일이다. 현재는 회색늑대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발란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보존도 잘 되고, 관광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학부 시절에 배우든 Brooks 미생물학 교재의 겉 표지에는 무지개색깔의 물웅덩이 사진이 있었다. 그 물웅덩이가 바로 옐로스톤 내의 온천을 공중에서 촬영한 것이다. 화산지대이다 보니 그 지역에는 온천수가 항상 존재하고, 많은 곳에서 간헐천 혹은 그냥 옹달샘 형태로 뜨거운 물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섭씨 100도 가까운 끓는 물이다 보니 웬만한 미생물들은 살수가 없다. 하지만 그 온도에서도 살아가는 미생물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호열성 균인 Thermus thermophillus 이다. 생명공학도에게는 친숙한 실험 시약인 Taq polymerase (PCR에 사용) 의 재료가 되는 미생물이며, 이는 온천수 뿐 아니라 바다의 열공 (뜨거운 물이 나오는 구멍) 주변에서도 발견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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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재미있게 본 영화 중, Oceans Eleven (12, 13) 이 있다. 열명 넘는 도둑들이 모여, 카지노를 터는 스토리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맷 데이먼이 아직 어릴때 찍은 영화인데,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느 큰 호수가에서 분수를 바라보며 한명씩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 strip (스트립) 의 중심부에 있는 벨라지오 호텔의 호수이며, 매 30분마다 (밤에는 15분) 분수쇼를 보여준다.


거리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물줄기의 움직임은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 져서, 마치 공연 한 편을 보는 듯 한 기분이다.


호수가 꽤 넓은지라, 어느 위치에서 물줄기를 보느냐도 중요하다.  나는 주로 좌우측의 1/3 정도 되는 지점을 선호하는데, 정 중앙에 서 있으면 좌우를 둘러보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그리고, 중앙에는 사람들이 많다 (-_-).  호텔 입구에서 분수를 내려다 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비추이다.  호텔 입구쪽은 생각만큼 서서 보기가 편하지 않다.  그리고 멋진 호텔건물을 배경으로 보는 물줄기가, 꽉 막힌 차도를 배경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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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상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치스 내셔널 파크.  약 4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당일 코스로 다녀오곤 한다.

현지인들에게는 "Arches National Park" 보다는 "Moab" 이라는 명칭으로 많이들 불리운다.   "나 모압 다녀왔어"  같이.. 
사실, 모압은 아치스 내셔널 파크가 위치하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 

아치 모양의 돌들이 많아서 아치스(복수형) 내셔널 파크로 불리우며, 주위에는 캐년랜드, 글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등의 여러 파크들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모든 캐년들이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다면 꼭 모두를 둘러보기를 권한다.

캐년에 갈 때는 1-2시간 이상은 걸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물, 선글라스, 모자..)  차에서만 보는거는 수박 겉핥기~!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1박 하는것을 추천한다. 


모압 주위의 지형은 죄다 이렇다.  



사진은 Arches National Park 입구.







아치스 공원의 돌 위에는 특별한 미생물이 자란다고 한다.  밟지 말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보인다.




야생에서 자라는 선인장.  다양한 선인장들이 무진장 퍼져있다.




대표적 아치인, Delicate Arch.

이 아치를 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아치까지 직접 걸어 올라가기.  1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쉽게 밟아볼 수 없는 형태의 돌과, 아치 근처에서 보이는 주변의 풍경들은 "가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할 만 하다.

나머지 방법은, 차를 이용해서 아치가 멀리서 보이는 곳으로 가서 보는 방법이다.  물론, 상당히 멀기 때문에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델리킷 아치 아래에 있는 U 형태의 계곡과 함께 감상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물론 둘 다 보면 좋다.

멀리서 본 델리킷 아치.




가까이서 본 델리킷 아치.










갖가지 신기한 형태의 돌들.






기억이 맞다면, 이것은 Tunnel Arch 일 것이다.





기억이 맞다면, 여기는 Landscape Arch
보기보다 꽤 크다. 사진 아래에 보이는 나무들이 사람 키 정도 된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이름의 돌들.





무슨무슨 아치.





밸리 (Valley) 의 형성과정을 설명한 그림. 
표지판 뒤로 보이는 거대한 지형이 저렇게 생긴 밸리라고 한다.






이런 돌도 있고 저런 돌도 있고~




우연히 발견한 도마뱀 한마리.
아스팔트 위를 지나가는 순간을 찍어두었다. 





저렇게 생기기도 쉽지 않을텐데.. 
신기한 모양의 바위.




모압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모압 마을 입구 근처에 콜로라도 강의 지류를 볼 수 있는 샛길이 있다.  이 곳 역시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흘러가는 지형이라, 30분 가량의 드라이빙 코스 내내 탄성을 지르게 되는 곳이다.  낚시도 가능하고, 돗자리 깔고 밥먹고 가도 되는 공간도 군데군데 있다.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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