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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은 closed system (닫힌 계) 이다. 물고기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작아도 한참 작은 system 이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공기방울도 넣어주고, 필터도 돌려주고 하는거다.


하지만, 생물체가 살기 위해 영양분을 흡수-분해-배설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것이 있으니, 배설물 속의 암모니아 (NH3+) 다. 암모니아는 독성을 띠고 있으며, 실제 생태계에서는 대부분의 암모니아가 희석된 뒤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아갈 수 있으나, 닫힌 계 내에서는 인위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  


물 속의 질소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Ammonia (NH3) --> Nitrate (NO2-) --> Nitrite (NO3-)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심심해서 한번 그려 보았다.




대충 저런 형태의 순환계가 집의 어항 속에서 일어난다.  Ammo-chip 은 저 과정 중에서 NH3 -> NH4+ 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 물고기가 암모니아의 독성으로 인해 죽는 것을 막아준다.



      


우유통 처럼 생긴 종이 통에 담겨 있으며, 개봉시에는 약간의 가루와 함께 바짝 건조된 형태로 판매된다.  적당량을 덜어 헹궈낸 뒤, 물이 통과할 수 있는 스타킹이나 망 등에 담아 필터 안에 넣어서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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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구피어항만 3개를 돌린 적이 있었다. 본 어항 두 개 이외에 치어용 어항을 따로 하나 만들어 돌렸는데, 문제는 구피가 너무 잘 번식한다는거다.  


개체수가 많아지니 표현형질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았다만, 문제는 먹이값이다.  블러드웜을 무지하게 잘 드시는 덕분에 주머니가 슬슬 가벼워지고 있던 차, 이베이에서 개인이 파는 저렴한 블러드웜을 구매하고야 말았다.


*블러드웜: Blood worm, 짱구벌레.  냉동 혹은 건조형태로 판매.


홍콩에서 배송된 블러드웜 한봉지를 손에 들고 한가득 미소를 띠며 새로운 먹이를 아이들에게 넣어줬지만, 얼레... 안먹는다.


결국 배고파서 먹기는 먹지만, 10-20%는 여전히 물 속에서 떠다닌다.  언젠간 먹겠지.


그러기를 며칠. 이전에 넣어줬다 안먹고 남은 블러드웜 주변에 솜털같은게 생겨난걸 발견했다. 머릿속과 마음속에서는 "저건 곰팡이야. 당장 먹이 다 버리고 물갈아줘" 라고 소리치고 있었으나, 몸뚱아리는 "곰팡이 금방 사라질거야. 걍 둬" 하고 애써 무시하려 했다. 


결국 어영부영 며칠이 더 지난 뒤 어느 아침, 밥주다 보니 팔팔한 구피 몇마리가 물에 떠 있었다. 늙어죽었나보다 하고 애써 무시하고 그 밥 또 준 뒤, 다음날 더 많은 수의 구피가 죽어나가고 나서야 정신차리고 물을 갈아줬다.


문제는, 물을 갈아주고 먹이를 바꿔줘도 계속 죽어 나가는거다. 구피 입이 부어오른걸로 봐서는 Mouth Fungus 마우스 펑거스 병인것 같다. 소금을 넣어줘 봐도 계속 죽어가서, 결국 fungus 치료제를 사 왔다.




Kordon 사의 Rid-Ich plus 라는 백점병 치료제이다. 물 40 리터에 5 밀리리터를 넣으라고 해서, 맞춰 넣었다.


백점병 약이지만 기타 다른 곰팡이 관련 질병도 치료한다고 적혀있어서, 별 수 없이 사용했다. 약을 넣으니 물이 파랗게 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맑아졌다. 결국 어항 한 곳은 전멸했지만, 남은 한 어항에서는 약이 들었는지, 더이상 죽지 않았다. 다행이다.


전멸한 어항은 결국 락스물로 2일가량 씼어내었고, 충분히 헹궈내어 락스 성분을 없애준 뒤 새로 설치했다. 






이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1. 홍콩에서 이베이로 블러드웜을 주문하지 말자.

2. 싼 먹이를 무턱대고 주지 말자.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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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용하는 필터는 걸이식 Topfin20 이라는 제품이다.


쭉 필터를 교체하면서 사용했으나, 필터값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관계로, 꼼수를 좀 부려봤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재료는 별거 없다.


쓰던 필터 틀, 코튼 (이베이 구입), , 스타킹, 암모니아 칩.  이상 끝.


먼저 솜을 자른다.  필터 틀을 넉넉히 한바퀴 두를 정도면 된다.





솜을 두른 뒤, 실로 묶는다. 낚싯줄을 써서 묶었다.





암모니아 칩을 물에 한번 헹궈낸 뒤 스타킹에 넣는다.







필터와 스타킹을 함께 쥐고 조심스레 끼워 넣는다.  






여기에 한가지 장치를 더 했다. 필터 입수구에 스펀지를 끼워 큰 건더기를 최대한 줄였다.  이렇게 지난 3개월동안 필터교체 없이 쭉 사용했으며, 이번에 첫 교체를 했다. 물이 특별히 더 나빠졌다던지 하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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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어항을 청소하려고 이쁜 아이들을 밖으로 옮겨 놓는 중, 바닥에 어린 구피인듯 한 녀석이 기어다니는 것을 봤는데,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새끼코리였다 !!!!


그동안 코리 알 부화시키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계속 실패했다.  될대로 되라는 생각에, 아예 알을 뜰채에 담고, 뜰채 통채로 어항에 며칠 넣어 둔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때 태어난 듯 하다.







사진 하단에 보면 자그마한 코리 한마리 있다.  알바이노 코리와 잡종은 아닌것 같다. 치어 시기에 죽지 않고 살안나 것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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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 쓰이는 물건들로 간편하고 허접한 이산화탄소 발생기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

좀 큰 유리병

페트병 작은거

호스

설탕

녹말가루

이스트




대략 아래와 같다.




 




1. 병을 깨끗이 씻는다.


2. 큰병 뚜껑에 구멍을 낸다.  호스가 들어가야 하고, 공기가 새지 않아야 하므로 호스 둘레보다 조금 작다 싶게 드라이버 등으로 뚫는다.


3. 작은병 뚜껑에는 구멍을 두 개를 낸다.


4. 호스를 끼우고 본드 등으로 공기가 새지 않게 잘 발라준다.


5. 큰 병에 물을 80-90% 차게 넣는다.


6. 물 + 설탕 + 이스트 + 녹말가루 를 배합한다.  이스트 (효모균) 가 설탕을 먹고 살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 원리이다. 녹말가루는 이스트가 자라는 속도를 줄여주는 역학을 한다고 한다. 녹말가루를 적게 넣으면 이탄이 많이 나오지만 교체시기가 빨라진다. 이스트를 많이 넣으면 역시 이탄이 많이 나온다. 직접 사용해 보고 적절히 양을 조절하자. 

      

7. 물을 큰병에 80-90% 정도 채운다.


8. 설탕 (소주컵 2컵), 이스트 (소주컵 바닥에 깔릴정도), 녹말가루 (이스트 양보다 조금 더 많게) 를 큰 병에 넣고 잘 흔들어준다.


    


9. 뚜껑을 잘 잠근다.


10. 작은 물병에 물을 70-80% 채운다. 이스트는 이산화탄소 뿐 아니라 알콜성분 역시 함께 만들어낸다. 작은 물병은 기체가 작은 물병을 통과하면서 알콜성분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11. 호스를 어항 안쪽 바닥에 잘 고정시킨다.


12. 시간이 좀 지나면 기포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탄 확산기는 좀 다른 이야기이므로 다음에 다시 거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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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어항을 시작할 때, 달팽이를 두세마리 함께 데리고 왔다.

미스테리 스네일 (mystery snail) 이라고 이름이 적혀진 수조에 네 종류의 색깔 (블루, 옐로, 뭐, 뭐) 중, 블루 녀석들로 골랐다.  흔히들 애플 스네일이라고 부르는 녀석들과 생김새가 꽤 닮았다.  색깔만 좀 다를뿐...


어항청소도 잘 하고 별 문제 없이 잘 자라던 녀석들이, 날이 갈수록 서서히 알을 낳기 시작하더니, 열마리로 불어났다.


그런데,  새로 태어난 녀석들 몸집이 부모들의 두배는 족히 넘게 커지는거다.
그리고 이녀석들도 다시 알을 낳더니, 급기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끼들을 부화하고야 말았다.
 
아직도 알집이 다섯개 더 있고, 대부분 알집의 부화율이 50-60%라고 본다면, 약 100 마리 이상의 새로운 달팽이들이 태어날거다.  경사인지, 아닌지...

왜냐면, 원래 저 어항에 구피가 20여마리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하루에 한마리씩 돌아가시는거다.
질소때문인지, pH 때문인지, 필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구피는 피신시켰다.  저 수조는 이제 달팽이집이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점들이 태어난지 1-10일 사이의 어린 달팽이들이고, 왼편상단에 어미 달팽이 한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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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우연한 기회에 열대어를 길러보기로 마음먹고, 세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5갤런 (20리터) 어항에 구피 네마리와 네온 테트라 서너마리로 시작했다.
하지만, 구피가 새끼를 낳고, 다른 열대어들이 점차 들어옴에 따라 어항은 10갤런으로 바뀌고, 최근 20갤런 (80리터) 으로 바꾸게 되었다.



> 준비 1

탱크는 Petsmart 에서 Topfin 20G kit 을 준비했다. 20갤런 탱크, 걸이형 외부 필터, 뚜껑, 백색형광등, 뜰채, 수질안정제가 들어 있다. (원래 샀던 5갤런 킷을 10갤런으로 교환, 또다시 20갤런으로 교환하는데, 전혀 꺼려하는 기색 없이 흔쾌히 모든 물품을 교환해 준 Petsmart)

월마트에서 10불짜리 1구 에어펌프튜브, 에어스톤, 온도계, 히터를 준비했다. 

Petsmart 에서 교환용 필터 (6개들이), 바닥돌 (blue, black, white)장식품을 두 개 구입했다.
수초도 세 촉 구입했다.



> 준비 2

수조에 파랑 바닥돌을 넉넉히 깔고, 검정돌과 하얀돌을 적당히 섞어 색을 맞췄다.

필터를 수조 뒤편 왼쪽에 걸고, 왼편 벽에 히터와 에어스톤을 붙였다. 앞편 오른쪽 하단에 온도계를 붙였다.

물을 2/3 가량 차게끔 부어준 후 장식품들을 넣어 자리를 잡아줬다.

수초들을 적당한 자리에 조심스레 심어주었다.  손가락을 바닥돌에 찔러넣은 뒤 조심스레 빼면서 수초를 꽂았다.

히터와 에어펌프에 전원을 연결하여 주었다.

수질안정제를 10방울 가량 넣고, CO2 용액을 5 ml 가량 부어주었다.

물이 뿌옇게 되었지만 무시하고 아이들을 넣어주었다.




> 입수

우여곡절 끝에, 현재 들어와 있는 품종은 구피 (Guppy), 네온 테트라 (Neon tetra), 레드아이 테트라 (Redeye tetra), 체리발브 (Cherry balb), 지브라 대니오 (Zebra Danio), 알바이노 코리캣 (Albio Coridoras 혹은 Cori cat), 고스트 쉬림프 (Ghost shrimp), 알지 이터 (Algae eater), 달팽이, 그리고 개구리와 파란 민물가재 (???) 들이다.  이 민물가재가 최근 예민해 졌는지, 죄없는 개구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렸다.


> 구피 이야기

너댓 마리의 구피가 첫 어항 세팅 과정동안 죽어나간 뒤, 최근 수컷구피 1마리와 암컷구피 4마리가 살아남았다(??).
고맙게도, 1월 세째주에 빨간꼬리 암컷 구피가 17마리의 치어를 낳았다.  

부화통이 없어서, 잘 닦고 헹군 김치병에 치어들을 옮겨주었..지만, 호기심에 치어들을 원래 어항에 넣어 보는 사고를 쳐서, 결국 암컷 치어 4마리만 살아남게 되었다.

약 2주 간격으로 다른 두 마리의 암컷 구피들이 치어를 낳았지만, 번번히 때를 놓쳐서 대부분이 사라지고, 너댓 마리만이 살아남아 있다.

어제, 또다시 19 마리의 치어가 태어났다.  이번에는 제 때 분리해 두어서 차분히 키우고 있다.



조만간 사진 업로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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