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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문인터뷰 

첫째날 숙소정하고 잠자고, 둘째날 인터뷰하러 가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장하게 된다. 

여기서, 인터뷰 오퍼에 대한 개념정리를 잠시 해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내가 한 과의 dean 이고, 딱 200통의 지원서를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때부터, 계산에 들어간다. 

Graduate student (석/박) 지원자가 이백명이야? 근데 그 중 박사지원이 백명이네. 

어디보자, 우리과 교수들 펀드가 괜찮나?  그리고 최근 몇년간 합격생들 성적이 어떻게 되나?  지난번 인터뷰 오퍼와 어드미션 학생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  대충 보니 30% 의 인터뷰어가 우리학교 오는군.  그러면 합격정원의 3배수로 오퍼를 날리자.

(주의: 오퍼 비율은 절때~!!로 다양하다. 어느 곳은 100%에 가까운 곳도 있다:합격하면 거의 다 온다는 뜻)

계산이 대충 끝나면 오퍼 줄 학생을 선별한다. 10명 내외의 Admission committee 들이 각 학생들의 GPA, GRE, TOEFL, SOP, CV, Recommendation letters 를 쭉 읽어보고 선별한 뒤, 회의를 거쳐 인터뷰오퍼 줄 학생들을 고른다. 
그렇게 선별된 학생들이 인터뷰장에 모인다. 교수들도 모인다. 눈치로 보니, 쟤는 인터뷰 하러 온 학생이고, 쟤는 재학생인데 도와주러 온 학생이구나.  저사람은 젊은 교수같고, 늙은 할아버지는 당연 교수이구나.  하며 인터뷰가 시작된다.
짜여진 스케쥴 대로, 1대1 인터뷰에서는 간단한 인사 및 잡담으로 시작한다. 여행은 어떠니, 날씨는 어떠니.. 그리고는 곧바로 질문이 시작된다. CV를 보니 경력이 이렇고 저렇네? 뭐 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래? 로 대부분 운을 띄운다.
그때부터는 인터뷰어의 원맨쇼가 시작된다. 비록 질문이 간결하다 할지라도 답을 간결하게 해 버리면 30분동안 할말이 없다.  


- 이 전공을 택한 이유
- 실험을 접하게 된 계기와 느낌
- graduate school 을 시작하게 된 이유, 느낌
- 경력이 있다면, 과거에 했던 것들
- 본인이 해 보았던 실험들 (나는 A, B, C, D, E, F,G 를 해 보았고 할줄 안다.. 는것 보다는 이런 실험 결과를 내기 위해 A, B, C, D 실험을 했고, E, F, G 를 사용해서 다른 결과를 내어 결국 저렇고 저런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라고 말하는게 좋다)
-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
- 이 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 


저 정도의 스토리는 미리 준비해서 연습 많이 해 두어야 한다. 외운대로 하기도 힘든데, 실제로 말하다 보면 많이 바뀐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한 10-15분 정도 혼자 말하고 나면, 남은 시간은 교수의 시간인다. "그럼 내가 뭘 하는지 말해줄께" 로 시작되고, 한 10분정도 본인의 실험에 대한 설명을 한다.
멍~하니 듣고만 있으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바늘방석일거다.  중간중간 실험에 관계된 질문도 하고, 감탄사도 해 주고, 아뭏든 알아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순전히 인터뷰어의 몫이다. 남이 못해준다.
교수의 말이 끝나면 다시금 질문시간이다. 궁금한거 막 물어보자. 전화인터뷰 설명에서 예로 들었던 질문들을 해도 좋고, 본인이 궁금한 것들을 더 해도 좋다.  노 퀘스쳔~하고 나오지는 말자.

한 교수와의 인터뷰가 끝나면 다음 교수와의 인터뷰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게 된다.  간혹, 큰 강당에서 테이블 주루룩 놓고 교수들,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짝을 바꿔가며 인터뷰하기도 하지만, 이공계의 특성상, 실험실을 구경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부분, 교수의 오피스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5-7번의 인터뷰를 하면 하루가 끝이 난다.






자, 장황하고 두서없이 설명했지만, 요약하면 이렇다.



미리 말할 것들을 준비하고 연습하라.

멍하니 있지말고 적극적인 태도로 대화에 임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라.

공부가 하고싶어 미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며, 단체생활(랩생황)에  아무 하자가 없다는 것도 은근히 보여주라.

그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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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어항 전체 물갈이를 해 보았다. 한 두어달 물관리를 안해 줬더니 바닥돌 (pebbles) 사이에 숨어있는 찌꺼기들이 엄청났다. 지인에게서 얻어온 수초에 작은 사이즈의 달팽이가 따라왔었는데, 그것의 개채수가 너무나 많아져서 골치거리가 되어 버렸다.


혹시나 어항 물갈이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참조하면 어항 청소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물을 절반 정도 뺀 후 어항 속의 생명체들을 조심조심 꺼내 따로 담아 두었다. 물이 많으면 그만큼 고기 잡기도 힘들다. 이 때 뜰채가 두 개가 있다면 훨씬 쉽게 물고기를 건져낼 수 있다.


미꾸라지같은 앨지 이터 두마리와 벽에 붙은 성체 달팽이.




구피와 코리들.



그리고 구피 치어들. 꽤 많다.




어항의 물을 다 빼고, 수초를 따로 모으고, 악세사리를 모은 뒤, 바닥돌을 컵으로 조심조심 떠 내어 물통에 담았다. 욕조로 모두 가지고 가서 흐르는 물에 정말 광 나게 닦고 헹궈 주었다. 이 때, 절대 비누를 쓰지 않아야 한다.


바닥돌을 헹구는데, 찌꺼기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마음 먹은 참에, 아예 물을 끓여서 바닥돌에 부어버렸다. 막대기를 이용해서 돌들을 휘휘 저어 준 뒤 15분 뒤에 헹궈 냈다. 소독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으나, 나중에 물을 헹궈낼 때 어마어마한 수의 달팽이들이 떠내려 오는것을 보고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바닥돌을 헹구고, 청소용 칫솔로 악세사리 구석구석을 닦아준 뒤, 물기를 털고 닦고 말려 두었다.


걸이용 필터를 씼을 때는 아래쪽 모터 부분에 물이 닿지 않게 해야한다. 실수로 물이 닿으면 물이 마르기 전까지는 모터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전기제품은 물세척 할 때 신경을 좀 더 써 주어야 한다.


어항은 청소용 솔을 이용하여 구석구석을 닦아 주었다. 오래 된 어항 벽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덮여 있기 때문에 꼭 솔 등을 이용해서 닦아내어 준다. 행여나 비누나 락스 등이 들어갔다면 충분한 양의 물로 헹궈 내는것이 중요하다.


스펀지 필터가 있다면, 너무 심하게 씼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스펀지 안에는 물잡이에 필수적인 박테리아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잡이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다 씼고 헹구고 말린 뒤, 어항 뒷면에 붙일 관상용 배경 필름을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니 배경무늬가 더 이쁘게 나왔다.




필름을 3면 전체에 붙여 주었다.




끓는 물에 소독되어 씼겨진 바닥돌들.




컵으로 조심스레 어항 바닥에 부어준다. 





어항 앞쪽은 얕게, 어항 뒤쪽은 두껍게 돌을 깔아준다. 그래야 수초 등이 뒤에 잘 심겨지게 되고, 미관상 좋아진다.




인공수초와 살아있는 수초를 미리 심고, 악세사리를 배치한 뒤, 스펀지 필터와 히터를 설치했다.




자작한 필터와 암모니아 칩 (포스팅 참조)을 넣은 걸이형 필터를 설치했다.


          



이제 물을 넣는데, 위에서 부어버리면 인테리어 다 망가진다. 호스를 이용해 물살이 가장 적게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물을 넣어준다. 그냥 어항 벽에다 대고 흘려도 괜찮다. 필자는 텐트형태의 장식품 속에 물을 주입했다. 물통은 어항 옆 선반 위에 올려서 수압을 조절해 주었다. 수도꼭지를 통해 물을 넣을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개발한 꼼수다. 수온도 체크하면서 물을 넣어주자.




어쨌건, 물을 다 넣으면 이런 형태가 된다.




이제, 몇가지 약품을 넣어 준다.


수돗물을 정화시키는 컨디셔너, 농축 박테리아 용액과 수초의 성장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용액을 권장량보다 적게 넣어 주었다. 권장량대로 다 넣으면 경제가 힘들어진다... -_-;


  



필터, 히터, 에어, 전등의 전원을 연결해 준 뒤 몇분간 돌려 주었다. 모든 것이 이상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한 뒤, 생명체들을 집어넣어 주었다. 물고기들을 임시로 보관하면서 떠 놨던 이전 어항의 물을 한바가지 (1리터) 정도 다시 부어 주었다. 갑작스런 수질 변화는 열대어에게 쇼크를 줄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하게도 할 수 있다. 








물갈이 완료.  


시간은 제법 걸렸지만 아무 사고 없이 다들 잘 살아주어 정말 다행이다. 수면에 보이는 수초 사이에는 구피 치어들이 숨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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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KOEI 사에서 개발한 동명의 게임이 약 15년 전부터 있었고, 필자 역시 PC 버전과 온라인 버전을 지금까지도 즐겨 하고 있을만큼 매력적인 게임이다.  


왜 게임 이야기를 먼저 꺼내느냐 하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 게임에서 즐기고자 하는 것과 부합되기 때문이다.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속한 유럽의 국가들이 그 시대에 해상력을 통해 무역 루트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며 자국의 영향력을 키워가는데,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토대로 짜여진 것이다. "대항해시대"라는 책에서는 그 시대의 유럽 강대국들이 어떻게, 어떤 이유로 다른 나라에 진출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당연시 여겨졌던 "유럽은 원래부터 강했다" 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역사적인 사실과 증거들을 통해 유럽과 타 국가들의 관계를 해상 활동의 시각에서 재분석했으며, 게임을 즐겨왔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역사적 사실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주는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은 대학교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필자에게는 교재라기 보다는 게임의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으로 사용되어 전혀 딱딱하다거나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어 꽤 두꺼워 보이지만, 쉽게쉽게 읽혀지는 서술 방식이 마음에 든다. 


공부를 게임처럼 할 수 있다는게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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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청소하기 전에 구피 치어를 꺼내 따로 담아두고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잘 보이진 않지만, 구피 치어들은 성어와 한 어항에 살면서 저 수초 사이사이에 숨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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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것들로만 뚝딱 만들었다.


재료: 

빵가루 믹스 (초코가루), 계란, 물, 식용유.


1. 빵가루를 그릇에 부어넣고 물 1/4 컵, 식용유 1/2 컵, 계란 세개 넣는다.  오븐은 화씨 350도로 예열해 둔다.


      


2. 잘 저어준다.


   




3. 오븐용 빵그릇에 식용유를 바르고, 반죽을 붓는다. 


   



4. 30분 뒤 꺼낸다. 젓가락으로 찔러봤을 때 젖은 반죽이 묻어나오면 좀 더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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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퓨리나 사의 Pro Plan 에서 자연산 먹이인 Nature's Recipie 사의 것으로 바꾸면서, 이참에 트릿도 바꿔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먹던 Temptation 트릿을 좋아하는건 알지만, 뭘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고, 너무 그것을 좋아하는 것이 좀 불안했다. 얼마나 맛이 강하고 자극적이면 저렇게까지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트릿이 바로 Wellness 사의 Pure Delights 이다.  불량식품같은 과자를 불안해 하며 먹이느니, 좀 더 비싸지만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과자를 주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한번 줘 보니 지난번 트릿만큼 반응이 좋진 않다만, 싫어하지도 않는다. 아마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리라.  


그동안 옹이에게 주려고 하나씩 사 둔 트릿들이 꽤 된다.





이번에 큰맘먹고 산 좋은 트릿이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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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샵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울 옹이에게 새 화장실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존에 쓰던, 그냥 네모반듯하고 사방이 오픈되어 있는 모래통은 옹이 입장에서 보면 프라이버시 문제일 것이고, 필자 입장에서 보면 그윽한 향기를 그대로 다 맡아주어야 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덮개가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이글루 형태로 된 둥그런 화장실을 발견했다. 둥근 천장 부분에는 공기가 통하게끔 작은 망 형태의 창도 있으며, 그 창에는 필터가 붙어 있어 공기정화역할도 해 준다. 


이렇게 설치했다. 입구에는 발털개도 깔아 둬서 더더욱 집안의 사막화를 방지했다.  이전에는 그윽한 향기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지만, 저렇게 바꿔 준 뒤부터는 향기가 아예 나질 않아 화장실 청소하는 것을 잊고 넘길때가 많아질 정도다.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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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털이 빠지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검은 옷을 입으면 특히나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고양이 털을 빗겨주는 실리콘 브러쉬도 많이 이용하지만, 필자는 퍼미네이터를 종종 이용한다. 


브러쉬 (혹은 기타 빗 등) 는 옹이 털 속에 빠진 채 남아있는 털들을 걸러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꽤 많이 걸러진다. 실리콘이 약간 뻑뻑한 느낌을 주는데, 울 옹이는 철사로 된 브러쉬보다 실리콘으로 된 브러쉬를 훨씬 좋아한다. 아예 드러누워 뒹군다. "여기도 해줘, 저기도 좀 더 해주고~" 하는 듯 빗기기 편하게 몸을 움직여준다.



실리콘 브러쉬



퍼미네이터는 아직 빠지지 않은 털을 깎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조만간 빠질 털들" 이 제거된다. 목 부터 꼬리끝, 뱃가죽까지 다 빗겨내면 옹이가 날씬해 질 정도로 털이 많이 빠져나온다. 


약 10-20분간 퍼미네이터질을 하고 나면 비닐봉지 한가득 털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옹이에게는 실리콘 브러쉬보다 느낌이 좋지 않나보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거 한번 하고 나면 꽤 오랫동안 집안에 털 날리는 일은 없으니, 필자 입장에서는 필수품이다.  추천~!





퍼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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