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x100

처음 울 옹이를 데리고 올 때, 펫스마트에서 나누어 준 쿠폰북에 Purina 사의  Pro Plan 이라는 사료의 쿠폰이 들어 있었다. 싸지 않은 가격에, 쿠폰까지 있어서 좋은 사료인가보다 생각하고 2년 가까이 먹였는데, 최근 들어 옹이의 건강에 문제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일단, 털이 많이 거칠어지고 많이 빠진다. 털갈이 시기라서 그런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이 빠진다. 그리고 살이 찌기 시작했다. 딱히 아픈게 아니라 걱정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조금 더 좋은 먹이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고양이를 잘 아는 친구에게 조언을 얻은 결과, all natural food 를 먹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서로에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옥수수가 포함되지 않은 먹이를 골라야 한단다. 샵을 탐방한 결과 찾아낸 Nature's Recipie 사의 Real Chicken. 치킨맛을 좋아하는 옹이를 생각해서 또다시 치킨맛으로 골랐다. 좋지 않은건 안들었고, 믿을 만한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격은 16파운드 (약 7-8키로) 에 34불.  이것저것 할인받아 결국 24불에 큰거 한 포대를 가져와서 먹여 보았다.


처음에는 맛만 보더니 이내 적응한 듯 (아니면 포기한 듯) 규칙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약 1주일이 지나자, 털이 눈에띄게 달라졌다. 일단 윤기가 흐른다. 그리고 털 빠지는 양이 엄청 줄어들었다. 더 좋은 건 옹이의 체형이 어릴 적 처럼 슬림해지고 있다. 밥 먹는 양도 평소의 2/3 수준으로 먹지만 그만큼 영양이 충분하다는 뜻일게다. 이전에 먹던 프로플랜 사료는 길고양이 나눠주려고 문앞에 내 놨다. 


현재까지의 사용 만족도는 "아주 좋음" 이다.  추천~!!





320x100
320x100

어항 속에 식물이 점차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게 됐다. 자작이탄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무언가를 더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이산화탄소 용액을 구입해 보았다.


Tetra 사에서 나온 FloraPride 라는 제품이다. 철분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식물이 잘 자라고,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되어 있다. Chlorophyll 의 합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 물갈이 할 때마다 조금씩 넣어주고 있다. 


물 80리터에 용액 10 ml 을 넣으라고 되어 있으나, 필자는 그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식물들이 잘 자라 주고 있다.




320x100
320x100

앞서 물잡이에 대해 설명했고, 물잡이용 물고기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물잡이용 물고기는 지브라 대니오 (Zebra Danio)앨지이터 (Algae Eater) 라는 두 종의 물고기이다. 현재는 지브라대니오는 다 죽고 없지만, 앨지이터는 1년 반이 지나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1년 반 된 큰녀석과 얼마전에 들어온 작은녀석을 한 통에 넣어 보았다. 큰녀석은 10cm 은 훌쩍 넘을 정도로 커서 이젠 좀 징그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새 어항에 이 녀석들을 넣고 하루쯤 두면 물잡기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










320x100
320x100

물을 잡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필자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물잡이가 뭔지 설명해 보겠다.


어항closed system 이다.  닫힌 계, 즉 들어올 곳도 없고 나갈 곳도 없다는 뜻이다. 

자연 생태계는 생명체의 크기에 비해 아주 넓기 때문에 open system (열린계) 이라고 불린다. 


물고기의 생명 활동의 결과로 생겨나는 부산물들, 즉 배설물 속에는 요산이라고 불리는 암모니아 (NH3) 가 포함되어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를 주 성분으로 하며,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자연계에서는 암모니아가 급속히 확산/희석/분해되기 때문에 생명체에 미치는 독성은 극히 미미하지만, 닫힌 계인 어항 안에서는 물고기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 암모니아는 박테리아의 활동에 의해 질산염 (NO3-) 으로 바뀌어 기체로 변환되거나 식물에 흡수되어 식물의 성장에 사용된다. 질산염이 독성이 덜 하기 때문에 물 속 생명체에 영향을 덜 끼친다. 암모니아가 질산염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특정 박테리아가 필요한데, 그 박테리아는 대부분의 곳에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물을 잡는다는 것은, 이런 박테리아의 개체수가 암모니아를 질산염으로 바꾸어 줄 만큼 충분히 많아진 환경을 만든다는 뜻이다.


다른 사이트를 참고하여 비슷하게 그려 보았다.












위 과정 (혹은 Nitrification Cycle은 다음과 같은 세부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특정 미생물들의 아질산염과 질산염의 변화에 관여하며, 물 밖에서 일어나는 질소순환 과정은 생략했다. 보기 편하게끔 그려 보았다.










독성이 덜한 질산염 (NO3-) 은 식물이 흡수해서 식물의 호흡에 사용하지만, 물갈이를 통해 그 양을 줄여주기도 한다.  




자, 여기 새 어항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어항 속에 물을 넣고 필터를 돌린다. 아직은 생명체가 물 속에 없으므로 암모니아 및 질소순환과정은 미미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물고기 한마리를 넣었다고 가정하자. 물고기가 들어간 순간, 노폐물과 배설물이 물 속으로 배출되며, 배설물 속에 포함된 암모니아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활동하며 NH3를 NO2-로 변환시킨다. 곧이어 NO2- 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증식해서 NO2-를 NO3-로 변환시킨다. 첫번째 그래프에서 나와있듯, 물고기가 들어가고 난 뒤 초반에는 암모니아 농도가 높다. 하지만 곧 아질산염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뒤따라 질산염의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즉, 암모니아와 아질산염은 제깍제깍 변환되어 질산염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 속에는 질산염의 농도가 암모니아와 아질산염의 농도보다 높게 존재하는것이다. 질산염은 질소기체로 변환되기도 하고, 식물의 호흡에 사용되기도 하며, 부분물갈이를 통해 제거되기도 한다. 





많아진 박테리아는 주로 필터에 붙어서 번식한다. 따라서 전체물갈이를 해 주더라도 필터를 너무 깨끗이 씼어내지 않는 한, 박테리아는 여전히 물 속에 존재하게 되며 물갈이 이전의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만약 전체물갈이를 해 주며 모든 것을 새 것으로 교체한다면 물잡는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이 때는 이전에 쓰던 물을 조금 보관했다가 부어주는 방법도 있다.


물잡이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를 한두마리 넣어주는 방법이 있다. 주로 Zebra danio 라는 물고기가 물잡이용 물고기로 불리운다. 지브라 대니오는 생명력이 강해 잘 죽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Algae Eater 앨지 이터를 넣기도 하는데, 이 녀석 역시 꽤 생명력이 강하다. 




320x100
320x100

어항은 closed system (닫힌 계) 이다. 물고기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작아도 한참 작은 system 이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공기방울도 넣어주고, 필터도 돌려주고 하는거다.


하지만, 생물체가 살기 위해 영양분을 흡수-분해-배설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것이 있으니, 배설물 속의 암모니아 (NH3+) 다. 암모니아는 독성을 띠고 있으며, 실제 생태계에서는 대부분의 암모니아가 희석된 뒤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아갈 수 있으나, 닫힌 계 내에서는 인위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  


물 속의 질소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Ammonia (NH3) --> Nitrate (NO2-) --> Nitrite (NO3-)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심심해서 한번 그려 보았다.




대충 저런 형태의 순환계가 집의 어항 속에서 일어난다.  Ammo-chip 은 저 과정 중에서 NH3 -> NH4+ 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 물고기가 암모니아의 독성으로 인해 죽는 것을 막아준다.



      


우유통 처럼 생긴 종이 통에 담겨 있으며, 개봉시에는 약간의 가루와 함께 바짝 건조된 형태로 판매된다.  적당량을 덜어 헹궈낸 뒤, 물이 통과할 수 있는 스타킹이나 망 등에 담아 필터 안에 넣어서 사용중이다. 




320x100
320x100

한때 구피어항만 3개를 돌린 적이 있었다. 본 어항 두 개 이외에 치어용 어항을 따로 하나 만들어 돌렸는데, 문제는 구피가 너무 잘 번식한다는거다.  


개체수가 많아지니 표현형질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았다만, 문제는 먹이값이다.  블러드웜을 무지하게 잘 드시는 덕분에 주머니가 슬슬 가벼워지고 있던 차, 이베이에서 개인이 파는 저렴한 블러드웜을 구매하고야 말았다.


*블러드웜: Blood worm, 짱구벌레.  냉동 혹은 건조형태로 판매.


홍콩에서 배송된 블러드웜 한봉지를 손에 들고 한가득 미소를 띠며 새로운 먹이를 아이들에게 넣어줬지만, 얼레... 안먹는다.


결국 배고파서 먹기는 먹지만, 10-20%는 여전히 물 속에서 떠다닌다.  언젠간 먹겠지.


그러기를 며칠. 이전에 넣어줬다 안먹고 남은 블러드웜 주변에 솜털같은게 생겨난걸 발견했다. 머릿속과 마음속에서는 "저건 곰팡이야. 당장 먹이 다 버리고 물갈아줘" 라고 소리치고 있었으나, 몸뚱아리는 "곰팡이 금방 사라질거야. 걍 둬" 하고 애써 무시하려 했다. 


결국 어영부영 며칠이 더 지난 뒤 어느 아침, 밥주다 보니 팔팔한 구피 몇마리가 물에 떠 있었다. 늙어죽었나보다 하고 애써 무시하고 그 밥 또 준 뒤, 다음날 더 많은 수의 구피가 죽어나가고 나서야 정신차리고 물을 갈아줬다.


문제는, 물을 갈아주고 먹이를 바꿔줘도 계속 죽어 나가는거다. 구피 입이 부어오른걸로 봐서는 Mouth Fungus 마우스 펑거스 병인것 같다. 소금을 넣어줘 봐도 계속 죽어가서, 결국 fungus 치료제를 사 왔다.




Kordon 사의 Rid-Ich plus 라는 백점병 치료제이다. 물 40 리터에 5 밀리리터를 넣으라고 해서, 맞춰 넣었다.


백점병 약이지만 기타 다른 곰팡이 관련 질병도 치료한다고 적혀있어서, 별 수 없이 사용했다. 약을 넣으니 물이 파랗게 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맑아졌다. 결국 어항 한 곳은 전멸했지만, 남은 한 어항에서는 약이 들었는지, 더이상 죽지 않았다. 다행이다.


전멸한 어항은 결국 락스물로 2일가량 씼어내었고, 충분히 헹궈내어 락스 성분을 없애준 뒤 새로 설치했다. 






이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1. 홍콩에서 이베이로 블러드웜을 주문하지 말자.

2. 싼 먹이를 무턱대고 주지 말자.


정도가 아닐까...

320x100
320x100

지금 사용하는 필터는 걸이식 Topfin20 이라는 제품이다.


쭉 필터를 교체하면서 사용했으나, 필터값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관계로, 꼼수를 좀 부려봤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재료는 별거 없다.


쓰던 필터 틀, 코튼 (이베이 구입), , 스타킹, 암모니아 칩.  이상 끝.


먼저 솜을 자른다.  필터 틀을 넉넉히 한바퀴 두를 정도면 된다.





솜을 두른 뒤, 실로 묶는다. 낚싯줄을 써서 묶었다.





암모니아 칩을 물에 한번 헹궈낸 뒤 스타킹에 넣는다.







필터와 스타킹을 함께 쥐고 조심스레 끼워 넣는다.  






여기에 한가지 장치를 더 했다. 필터 입수구에 스펀지를 끼워 큰 건더기를 최대한 줄였다.  이렇게 지난 3개월동안 필터교체 없이 쭉 사용했으며, 이번에 첫 교체를 했다. 물이 특별히 더 나빠졌다던지 하는 것은 없었다.



     


320x100
320x100

구피 어항을 청소하려고 이쁜 아이들을 밖으로 옮겨 놓는 중, 바닥에 어린 구피인듯 한 녀석이 기어다니는 것을 봤는데,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새끼코리였다 !!!!


그동안 코리 알 부화시키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계속 실패했다.  될대로 되라는 생각에, 아예 알을 뜰채에 담고, 뜰채 통채로 어항에 며칠 넣어 둔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때 태어난 듯 하다.







사진 하단에 보면 자그마한 코리 한마리 있다.  알바이노 코리와 잡종은 아닌것 같다. 치어 시기에 죽지 않고 살안나 것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