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x100

아직도 필자의 부모님 세대는 "소에게 고기 먹이면 소가 미친다" 라는 말씀을 기억하신다. 가끔 필자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곤 했다.


소에게 고기를 먹이면 소가 미친다.  소가 미친다... 미친 소다...  미친 소... mad cow...


이렇게 연결되는 생각의 고리를 잠시 들여다 보자.


한국의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더라도, 필자의 기억에는 동의보감과 같은 유명한 저술 이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 사농공상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을 겪은 탓인가. 일제 강점기는 차치하고서라도, 한국 근대사를 돌이켜 보아도 의학분야의 저술이나 기록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찾기는 힘들다. 의학과 생명공학/과학이 큰 발전을 이룬 최근에서야 학계의 논문 수 및 기록 등이 활발해 졌을 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쉽게 말해, 이전에는 노인이 vCJD 에 걸려서 죽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는 최근까지 vCJD로 추정되는 CJD 환자의 부검이 한건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1년, 서울대학교 신경과 교수팀이 진단한 vCJD 36세의 환자는 사망 후 가족들의 반대로 부검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060628120555&Section=) 이는 가족 친지가 사망했을 때, 시신을 훼손하지 않고 고인의 명예를 지켜주려는 한국의 전통 풍습에서 기인한 것이라서, 부검이 쉽지많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대 신경과 김상윤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광우병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모르는 것"이라며, "인간광우병이라고 확진하려면 반드시 부검을 해야 하는데 가족의 반대로 끝내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인간광우병 환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발병 자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무도 모르게 발병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다"


한국인의 식습관 역시 광우병의 감염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들 먹는 소 뼈 요리들 (사골, 도가니, 소머리곰탕, 등등등) 과 소 내장 요리들의 재료가 프리온 Prion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부분인 것이다. 물론,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거꾸로, 감염 될 수도 있다는거다. 


한국이 광우병에 대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vCJD 로 판정받아 사망한 사례가 한건도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한국에는 vCJD 로 사망한 사람이 없으니 광우병에 걸린 소 역시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부검을 하지 않으면 vCJD 로 판정받을수가 없다.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환자의 behavior 를 토대로 신경계통의 병명을 유추한다는 것은 꽤 어렵다고 생각된다. 부검을 통한 뇌 조직의 형태 및, 면역학적인 실험을 통한 검출 과정을 거쳐야 vCJD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런 검증자체를 하지 않고서 vCJD 환자가 아니라고만 말하니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


앞에서, 소에게 고기를 먹이면 소가 미친다는 옛 말을 했다.

실제로 소에게 고기를 먹여서 미친 소가 나왔기 때문에 저런 말이 생겨났을 거다. 영국의 육식성 소 사료 이야기가 우리 조상님께 전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를 기르다 보면 소에게 애정이 많이 간다. 말 잘 듣는 자식같은 소에게 줄 소 여물을 쑬 때 (지푸라기나 기타 풀을 넣고 끓이는게 여물을 쑤는 과정이다) 소에게 좋은거 먹으라고 고깃점 한점 넣지 않았을까. 그러니 저런 옛 말이 나왔겠지.


소고기가 귀했던 시절, 병든 소라고 해서 버리지 않았을거다. 직접 보진 않았으나 버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네사람들 모아놓고 우리집 소 죽었으니 고기라도 한점 떼 가쇼. 하고 인심쓰지, 그냥 파묻지는 않았을 거란 뜻이다. 


병든 소 먹고 죽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결론을 내리자면, 한국은 광우병 청정지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 보다 많은 자료와 증거가 vCJD가 발병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 이상, "신을 못봤으니 신은 없다" 라는 주장과 별 다른게 없다는 뜻이다.





320x100
320x100

흔히들 말하는 인간 광우병은 엄밀히 말하면 vCJD 이다. 


CJD 는 100만명 당 1명 꼴로 발병하며, 크게 4 가지로 나뉜다.


1. sCJD, sporadic Creutzfeldt Jakob Disease

산발성 CJD 이며, 전체 CJD 중 85% 정도를 차지한다.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2. fCJD, familial Creutzfeldt Jakob Disease

가족성 CJD 이며, 전체 CJD 중 약 10-15% 를 차지한다. 프리온 유전자 (prion gene) 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한다.


3. iCJD, Iatrogenic Creutzfeldt Jakob Disease

의인성 CJD 이며, 치료 기구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돌연변이가 일어난 Prion 이 감염되는 경우이며 1-2% 정도를 차지한다.


4. vCJD, variant Creutzfeldt Jakob Disease

변형 CJD 이며, 돌연변이가 일어난 Prion 단백질이 포함된 고기 등을 먹어서 감염되는 경우이다. 이 형태가 흔히 말하는 인간광우병이다.


iCJD 와 vCJD 는 acquired 타입의 CJD 로 분류된다.  

(출처: http://www.cjdsurveillance.com/abouthpd.html)




320x100
320x100

필자는, 한국과 미국의 FTA에 의한 소고기 수입 사건이 일어나기 몇년 전부터 광우병에 대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광우병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버리자 여기저기서 많은 질문들을 받게 되었고, 답을 해 주었던 경험이 있다.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1. 광우병이란?


광우병이란, mad cow disease 라고 흔히들 불리는 병이며, 말 그대로 "미친 소" 병이다.

미친소라.. 소가 미치면 어떻게 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뇌의 조직이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면서 몸을 조절할 수 없게 되어 죽어버린다.

그렇다면 이 광우병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18세기 초, 영국에서 더 좋은 양털을 얻기 위해 수많은 양의 교배가 시도되었다. 그 결과 좋은 품질의 양털을 가진 양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영국의 동남부 지역에서 교배된 한 신품종의 양에게서 이상한 행동이 관찰되었는데, 몸을 철장에 긁어대며, 제대로 걷지 못해 비틀거리다가 결국 죽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scrapie라고 불렀으며, 이는 '긁다'라는 뜻의 scrape 에서 만들어 진 단어이다.


시간은 흘러, 20세기 후반에 역시 영국의 켄트 지방에서 양들의 스크래피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죽어가는 소들이 발견되었다. 이 소들 역시 자신의 몸을 긁어대며, 보행장애를 보이면서 죽어갔는데, 이 소들의 뇌를 해부한 결과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증상은 Bovine Spongeform Encephalopathy (BSE) 라고 불리어졌다. 그리고, 저런 이상한 증상이 꼭 소가 미친것 처럼 보여져서 Mad Cow Disease 라고도 불리어졌으며, 이것이 한국어로 변역되어 광우병이 된 것이다. 


영국 정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의 사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때 까지는 소의 사료에 양고기가 들어간 동물성 재료를 써 왔다. 실제로 정부가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시킨 뒤 BSE 의 발병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93년, 영국에서 신경계통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환자들의 증상은 Creutzfeldt-Jacob Disease (CJD) 와 유사하지만,  몇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CJD 는 나이와 연관이 있는 질병이며, 치매 증상과 함께 인지장애 및 운동장애를 보이며 사망하게 되는 신경성 질환이다. 따라서 50대 이후의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환자들 사이에는 30대의 젊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를 즐겨 먹었으며, 소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역시 영국 정부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질병은 소에게서 옮겨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질병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vCJD (variant Creutzfeldt-Jacob Disease), 변형CJD 이다. 이는 이따가 다시 설명해 보겠다.




2. 원래부터 존재했던 인간광우병


미국의 가이두섹 박사 (Dr. D. Carleton Gajdusek, 1923~) 는 우연한 기회에 파푸아뉴기니의 한 부족 (포어족) 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kuru (쿠루) 라는 질병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Kuru 는 두통 등으로 발병하여 운동신경계통의 질환 및 치매 등으로 발전한 뒤 혼수상태에서 사망하는 질병이다. 당시에는 이 질병이 유전적인 질병으로 생각되었으나, 오직 아이와 여성에게만 발병하는 특이성 때문에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친지의 뇌를 여자들과 아이들이 나누어 먹으며 고인을 기리는 포어족의 전통적인 장례풍습에서 병의 전염을 의심하게 되었고, 이 풍습을 금지시킨 뒤 발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 후, 가이두섹 박사는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 조직을 침팬지에게 주입한 뒤, 침팬지에게서 같은 질병이 발병한 것을 확인하여 이 질병이 유전적 질병이 아닌 전염성 질병임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 이 질병의 원인이 슬로우 바이러스 (slow virus) 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라고 생각되었으나 나중에 프리온 Prion 이라는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이 질병의 원인임이 밝혀지게 된다.






320x100
320x100

아치스 국립 공원이 위치한 곳은 유타 남부의 모압 (Moab) 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콜로라도 강을 곁에 두고,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쪽에 자리잡은 마을은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곳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4시간 (혹은 6시간), 라스베가스에서 6시간 반 가량 걸리며, 자동차가 아닌 교통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아치스로 가는 길은 두세 가지가 있다. 


첫째, I-1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I-70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렇게 가면 길은 편하지만 6시간이 걸린다.


둘째, 솔트레이크에서 I-1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 남짓 간 뒤 프로보를 약간 지난 곳에 있는 EXIT 258 에서 빠진 뒤 Price 방면으로 (동쪽) 향하면 된다. 단, 이 길은 산을 넘어 가는 길이므로 초보운전자나 초행자는 조심운전 안전운전이 필요한 길이다.


세째, I-15 를 타고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간 뒤 나오는 Scipio 라는 동네로 빠져 남쪽으로 간 뒤 I-70 을 만나는 길이 있다. 두번째 옵션보다 길은 좀 더 평탄하고, 첫번째 옵션보다 조금 더 빠르다. 바꿔 말하면 길이 좋아서 주위에 볼게 별로 없고, 그닥 빠르지도 않다는 점~.






반면 라스베가스에서 아치스를 가는 길은 옵션이 별로 없다. I-1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와서 I-70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길이 가장 무난한 길이다.


320x100
320x100

고생고생해서 2층까지 왔다. 


자, 지금까지 무사히 왔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영사와의 인터뷰다.


약 10개 가량의 창구 너머로 영사와 통역관이 함께 앉아 있다. 주변의 대기자들의 표정이 꽤 진지해 보인다.


전광판에 자신의 번호표가 표시되면 지정된 창구로 간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준비한 서류를 밀어 넣는다. 함박웃음과 함께 인사를 주고 받은 뒤, 영사가 서류를 훑어 볼 동안 기다린다.

곧이어 질문이 쏟아진다. F-1 비자의 경우, 평범한 질문들이 오고 간다.


무슨 공부 하러 가니?

전공은 뭐니?

미국에는 가 봤니?

결혼은 했니?

돈은 충분하니?

아픈데는 없니?

미국에 아는 사람은 있니?


등등의 일반적인 질문이다. 학교 인터뷰때와 다르지 않게 미리 답변을 준비해 간다면 큰 탈 없이 "잘 다녀 오세요" 라는 인삿말을 듣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비자 인터뷰의 개념을 미국인 입장에서 잠시 살펴 보면

"여기 코리안들이 우리나라 (미국) 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네? 근데 이 사람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하면 어쩌지? 그리고, 혹시나 공부가 끝나도 돌아오지 않고 불법으로 체류해 버리면 어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내가 미리 이상하다 싶으면 못가게 하자" 대충 이정도의 개념이다. 


더 복잡한 과정들은 나도 모르니 언급하지 않겠다만, 내가 생각하는 비자인터뷰는 저런 취지로 행하는 것이며, 인터뷰어 (우리들) 는 "나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건강한 한국 유학생이다. 당신네 나라에 아무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불법체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공부가 끝나고 돌아와야 할 때가 되면 반드시 돌아오겠다." 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묻는 질문에 차분히 대답해 보자. 그렇다면 의외로 인터뷰가 빨리 끝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모든 과정이 3분 걸렸다.







320x100
320x100

신난다.


드디어 유학길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그동안 마음졸이며 고생했던 시간이 추억으로만 느껴지지 않는가. 토플/지알이 준비하랴, 추천서 받으려 돌아다니랴, SOP 한줄이라도 더 고치랴 날밤새며 고생했던 시간은 이제 안녕이다.  (대신에 그보다 좀 더 힘든 시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뭏든 기분좋다. 그럼 출국 준비를 해야겠지.


미국은 학기가 Quater 로 운영되는 학교와 Semester 로 운영되는 학교가 있다. 많은 학교가 시메스터제로 운영되고, 이 경우 가을학기 개강은 8월 세째주 쯤이 된다. 


 I-20 (학생비자 소지자들이 받는 입국서류) 와 F-1 비자를 가지고 입국할 경우, 학교 개강날짜부터 30일 이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다. 그 이전에 입국하려면 관광비자를 이용할 수 있으나 다시 출국했다가 들어와야 하므로 편하고 안전하게 개강 30일 이전 쯤에 들어오도록 하자. 이는 항공권 티켓을 끊을 때 꼭 살펴봐야 할 항목이다. 날짜 잘 보고 비행기표 끊도록 하자.


비자인터뷰는 약간 복잡하다. 하지만 충분히 혼자서 해 낼수 있을 만큼만 복잡하다. 이 과정이 귀찮아서 못하는게 아니라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느껴지면 미국 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다.




1. 우선, 비자인터뷰 예약을 해야 한다. 바뀐 새 홈페이지 http://www.ustraveldocs.com/kr_kr/index.html 로 가서 신청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DS-160 서류를 작성한다.




2. $160.00 - 인터뷰 수수료를 납부한다. 홈페이지 http://www.ustraveldocs.com/kr_kr/kr-niv-paymentinfo.asp 로 가서 확인해 보자.




3. $100.00 - 그리고 SEVIS fee 를 내야 한다. SEVIS 는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의 약자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를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는거다. 여기서 관리라는 것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어디 사는지, 뭐 그런것들이다. 혹자는 911 테러 이후에 생겨난 외국인 통제 프로그램중의 하나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어쨌건 SEIVS I-901 fee 를 납부한다. 홈페이지 https://www.fmjfee.com/i901fee/index.jsp 에 가서 작성해 보자. 




4. 추가 서류를 준비한다.

1) 여권

2) DS-160 출력본

3) 여권사진 (비자신청용 사진) - 6개월 이내의 흰색 배경의 5x5 cm

4) 이전 비자 (만약 있다면)

5) I-20 (학교 담당자의 서명과 본인의 서명이 필요)

6) 재정증명 - 현금 잔고 증명, 혹은 재산세 등의 서류

7) SEIVS 영수증

8) 택배신청서 - 기억에는 대사관 내에서 신청가능했는데,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복잡하다. 




위 과정은 미국 정부의 심사를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해서 100% 통과되지는 않는다. 서류가 미비하거나 기타 이유로 영사가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 




이제 서류 준비가 끝났다. 봉투 하나에 다 담아서 미 대사관에 간다. 전자제품을 갖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입구에 맡긴다. 

대사관 안에서는 사람들 가는 대로 따라가면 다 될 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다. 1층에서 이것저것 다 하면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2층에 가면 유리벽 너머로 영사들이 앉아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다. 


자, 이제부터 인터뷰다.


이거 하나 하려고 고생 꽤나 했다. 잘 하자.







320x100
320x100

자, 인터뷰까지 잘 끝냈다. 인터뷰를 여러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아마도 갈수록 쉽게 했으리라 믿는다. 필자는, 인터뷰를 몇번 더 했으면 싶기까지 했다.


인터뷰 끝나고 좌불안석의 시기를 보내고 나면 마침내 기다리던 어드미션이 오기 시작한다. 단, 리젝도 함께 온다는 점~

필자의 경우와 주변의 경우를 종합해 보면, 약 20-40% 정도의 어드미션을 받아내는 추세다. 즉, 10곳 지원하면 평균 3곳에서 합격 소식을 듣는다는 뜻이다. 올리젝도 물론 있다. 너무 슬퍼하지 말자. 기회는 또 있다.


세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가정하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자동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반드시 답장을 해 주어야 한다.


"너 우리 학교 와서 공부해"  라는 어드미션 오퍼에 대해 

"나 니네 학교 가서 공부할께" 라고 꼭 답장을 해 주어야 한다.


답장 안보내고, 합격했다고 신나서 놀면서 비행기 표 끊고, 계획 세우고 있다 보면, 어느샌가 리젝 메일이 날아와 있을 것이다.


이 때 확인해 봐야 할 것은, 답장의 데드라인이다. 많은 학교들의 어드미션 데드라인이 4월 중순경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며칠 더 기다리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학교에 간곡히 부탁을 해서 데드라인을 늦출 수 있다. 


필자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더 좋은 오퍼를 기다리느라 미리 받은 어드미션의 데드라인을 10일 가량 늦춰 보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좋은 오퍼라는 것은, 자신만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인 경우,

1. 원하는 연구 분야 및 학교 레벨

2. 장학금 수혜 여부와 정도

3. 주거 환경 및 물가


대충 이정도의 기준으로 학교를 결정하게 된다. 꼼꼼히 살펴보고 또 살펴보자. 시간이 별로 없으므로, 구할 수 있는 자료 및 도움은 최대한 구해보자. 


이제 한 곳의 학교를 정했다면, 나머지 안 갈 학교들에게 안간다고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 입장에서 다음 지원자에게 합격통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고생하며 지원한 동기들을 위해서라도 꼭 답장을 보내주자.


답장을 보내야 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석/박사 공부를 시작했다면 그 분야는 제법 specific 해 져 있을거고, 지원했던 대부분의 학과가 비슷한 전공일 것이다. 그렇게 인터뷰를 나누었던 대부분의 교수들은 결국 같은 pool 에서 일하게 되는 동료들이다. 나중에 꼭 한번은 우연히 마주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원치 않게 학교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이전에 지원해서 합격했던 곳에 다시 컨택할 수도 있으니, 좋게좋게 분위기를 만들어 두자. (좀 극단적인 예인가..)


대부분의 오퍼는 4월에 다 나오지만, 추가합격은 5월 6월, 늦게는 7월에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흔한 경우는 아니다.


그럼, 이제 출국 준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320x100
320x100

미국 대학원 유학준비에서 두번째 관문인 인터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원서 제출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메일이나 전화로 결과를 수 일 - 수 주 내로 통보받는다. 불합격합격인터뷰 이 세 카테고리의 답장이 오는데, 인터뷰 없이 합격소식이 오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인터뷰 오퍼는 또 두가지로 나뉜다. 전화인터뷰와 방문인터뷰이다.

전화 인터뷰는 이메일로 인터뷰 시간을 정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미리 알려준 번호로 전화가 오게 되고, 그때부터 인터뷰는 시작이다. 인터뷰는 약 15-30분 가량 진행된다. 질문자들 (교수 등) 이 스피커폰을 통해 질문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1:1의 통화가 되기도 한다. 


방문 인터뷰는 그 학교로 직접 지정된 날짜에 방문하여, 그 과의 교수와 학생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하게 된다. 주로 2박 3일의 일정으로 계획되며, 대부분의 경우, 학교측에서 교통/숙소/식사를 제공한다.  

첫째날은 도착 및 숙소배정이다. 2인실 혹은 1인실의 모텔급 숙소를 배정받으며, 공항에서부터 라이드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아닌 경우는 그냥 택시타고 가야한다. 도착 후, 가이드 격인 학생 혹은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잘 보고 들어서 할 말을 많이 만들어 두자. 

둘째날은 강행군이다. 아침부터 간단한 아침식사 및 공식 환영사,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옵션), 각 교수와의 면담, 시설 혹은 건물 소개, 재학생들과의 만남 등으로 오전/오후가 후딱 지나가고,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다. 일정은 4-5시 정도에 다 마무리되며, 저녁식사는 파티 형식으로 준비된다. 모든 평가는 끝났으므로 이제부턴 긴장풀고 즐기면 된다. 

세째날은 주변관광 혹은 스키 (겨울이므로) 등의 액티비티가 준비된다. 없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세째날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행동해도 되므로 부담갖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자. 



이제부터 인터뷰 요령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필자는 이공계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설명 중 일부분은 이공계로 편향될 수도 있다.



1. 전화인터뷰

지역적 조건, 재정적 조건, 혹은 지원자 수에 따라 전화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 
인터뷰 오퍼를 받을 때 전화인터뷰와 방문인터뷰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혹은 아예 전화인터뷰만 가능하다고 정해져서 나오기도 한다. 

전화이기 때문에 영어가 서투른 유학준비생들에게는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일단, 예상질문들을 준비한다.  본인이 받게 될 질문들, 그리고 본인이 해야하는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 두는것이 좋다.

받게 될 질문에는

- 왜 이 학교를 선택했나
- 왜 이 공부를 하려하나
- 어떤 연구에 관심이 있나
- 관심있는 교수가 있나
- 이 학교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 본인이 지금까지 어떤 연구를 해 왔나
-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할 것인가
- (특이경력이 있다면) 본인의 특이 경력에 대해 설명해 보라
- 이 과가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정도가 될 것이고,



하게 될 질문은, 말 그대로 하고싶은거 물어보면 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알고싶은 것들은 모두 인터넷에 다 나와있어서 그다지 묻고 싶은게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궁금한거 없다"고 하면 성의없고 관심없어 보이므로 기본적인것에 대해서는 준비하자.


- 몇학점을 들어야 하나
- 졸업요건에는 무엇이 있나 (publication 등)
- 첫 해에는 연구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게 되는지
- 지도교수는 언제 정할 수 있나
- 생활비는 어느정도인가 (물가에 대한 broad 한 질문)
- 한국인은 얼마나 있는가 (귀여운 질문)
- 날씨는 어떠한가
- 외부세미나 혹은 컨퍼런스 기회는 어떻게 되나

그야말로, 궁금한 거 다 물어보면 된다.  참고로 필자는 U of Austin, TX 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궁금한데, 거기 날씨는 어때?" 라고 물어보아서 서로 한바탕 웃은적이 있다.  그리고, 아직도 필자는 텍사스의 여름날씨를 겪어보지 못했다. ^^;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