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이를 사용한 지 몇달 되어보니, 이제 슬슬 이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감이 좀 온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이녀석은 최고의 친구다.
<Size>
일단 크지 않아서 대부분의 겨울옷 주머니에는 딱 맞게 들어간다. 여름철에는 손에 들고 다녀도 폼이 난다. 차를 운전할 때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대쉬보드에 딱 맞는 크기라서 거기 넣고 자리를 비워도 안심이다. 가방에는 어느 주머니에나 잘 들어간다. 한 손에 꼭 잡히는게 들고 뛰어도 불안하지 않을 크기다.
<Reading>
판매되는 e-books 는 대부분 (혹은 모두) 영문이다. 아마존에서 한국책을 판매하지 않는것을 지난 3월까지는 확인해 봤다. 하지만 폴더 탐색기 어플을 설치한다면 doc 파일이나 txt 파일, 기타 pdf 파일은 쉽게 열어서 볼 수 있다. hwp 파일은 아직 확인안해봤다. Adobe Reader 혹은 자체 리더기를 선택해서 문서파일을 열 수 있는데, 난 어도비 리더를 많이 이용한다. 아무래도 랩탑에서 쓰던 버릇이 들어선가보다.
밝기도 꽤 괜찮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여름날 햇빛 바로 아래에서 읽지만 않는다면, 책을 읽기에는 거의 완벽하다고 본다. 킨들의 밝기가 꽤 밝아서 웬만한 직사광선이 아닌 이상은 읽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반사도 거의 되지 않아서 밝은 광원 아래에서 읽어도 편하게 읽힌다. 크기조절도 가능하며, pdf 가 아니라면 글자크기에 따라 줄이 바뀌어서 놓치는 문장이 없다.
<Wireless Internet>
우선, cellular 를 지원하지 않으니,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는 웹서치를 할 수 없다는게 하나의 단점이다만, 무선인터넷이 잡히면 인터넷 사용은 무리없이 잘 된다.
<Keyboard>
한글 입력 키보드는 루팅을 통해서 설치할 수 있다. 일반 컴퓨터 키보드처럼 타이핑하기는 힘들지만, 킨들을 세로로 세운다면 일반 휴대폰 문자메세지 보내는 식으로 입력할 수 있으서 꽤 속도가 빠르다.
<Battery>
음악재생과 게임을 동시에 한다 하더라도 서너시간이 가능하다. 리딩만 한다면 8시간 정도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배터리가 다 되어서 킨들을 못 쓴 적은 없다고 보면 된다.
<Cloud>
아직 생소한 시스템인데, 아마존 닷컴 사이트에 일정 용량의 클라우드를 할당받게 된다. 이 곳에 음악 및 기타 자료를 올린 뒤 킨들파이어에서 실행시킬 수 있으며, 아니면 그냥 킨들파이어로 파일을 곧바로 카피해도 된다. 아직은 좀 귀찮다.
<기타>
카메라가 없어서 오히려 편하다. 카메라까지 있으면 그걸 써야할 듯 한 압박감에 뭐라도 찍게 되어 오히려 거추장스러웠을거다.
스피커가 두 개 달려 있어, 나름대로 풍부한 사운드를 낸다.
전원파워 단추 하나와 충전/USB 단자 하나만 존재해서 거추장스러운 아날로그 키를 거의 없앴다. 아주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좋다고 판단되는 태블릿 피씨다. 이제 아마존에서 한글 서비스를 해 주기만 하면 된다. ^___^